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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hanmb 2009. 7. 11. 15:08

아픈 만큼
가시처럼 뾰족한 아픔의 시작은

주님과 나의 사랑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때이른 여름이 오갈때

소나무숲속에 바람이 스치고 지날때

발그래한 딸기의 동굴동굴 영그러 갈때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라고 아픈 손을 내미는 것 같기만 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주님과의 사랑을 위하여

비가 오고 바람이 불다가

강열한 태양이 보석처럼 쏟아지는

계절이 아닐까 싶어 그가운데로 나서고만 싶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다시 주어모아

마음깊이 따사롭게 보듬으라고

잠시 잊었던 것들을 금싸라기 처럼 모아서

먼지닦아 귀하게 간직하라고

사금파리조각 처럼 아팠지만

그아픔을 통하여 따사로운 주님의 사랑을

먹고 마시며 살았고,

장미가시처럼 아픈 만큼 더욱 사랑하라고

나를 더욱 채찍질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