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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칠봉에서

hanmb 2009. 10. 13. 10:01

 

                                                                      (2009년10월12일 가칠봉의 단풍)

모나고 각진 회색의 시멘트 건물에 갖혀살다가

대자연의 숨결을 내뿜는 강원도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삼봉휴양림"으로 몸과 마음을 내맡겨 보려고

 

인천에서 10월10일오후4시에 13명이 봉고차에 실려

영동고속 군자매표소에서 차찾에 붙여진 알림표지판이

하이페스카드인줄알고 그냥통과 호법IC까지 늘정체구간이던 것에비하여

오늘은 10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잘도 내달려 휴계소에 들를사이도 없이

속사IC까지와서 31번국도를 타고 창전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운두령고갯길을 허우적거리며 오르고 잠시 정상에서 한숨돌리며

어두움으로 물들어가는 괘방산 정상을 오르지는 못하고 바라만보고

마음껏 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공기를 심장이 부풀도록 마셔대고는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조그마한 간판이 불빛에 어른거린다

좌측으로 들어가니 아스팔트는 끝나고

울퉁불퉁 비포장도로를 4Km들어가니 작은 불빛이

숲사이로보인다

관리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들고

삼봉약수 바로 위 2층에 위치한 "노루귀"1박9만원(12인실)에 무사히

여장을 풀기가 바쁘게 저녁을 한다

돼지 삽겹살을 포도주에 잰것을 숯불에 구어 밥바람 차갑게 불어대는

계곡에서 먹는 맛! 이런 맛을 어데서 또볼꼬

후식으로 삼봉약수까지 배불리 마시고는 까만밤이 무르익어가는 계곡길을 걸어본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와 짝을 찾는 애끓는 밤새의 울음소리와

추위에 더이상은 계곡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풀벌레의 애간장 태우는 울음소리

그리고 위에서 부터 내리부는 바람소리에 투둑투둑 떨어지는 나뭇잎소리

그리고 잎을 떨구어낸 가지사이로 잠간씩 모습을 드러내는 별!

이모든것들이 도시인들이 맛보지 못할것들을 짧은 시간에 짧게 맛을 보고

감동이되고, 감화가되고, 감격이되어져서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어지니 이소중한 자연 지키고 아껴 후손들에게 고이 물려 주어야겠다

뜨끈 뜨끈한 통나무집 방에서 늘어지게 잠을자고는

아침을 일찍먹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온통 계곡엔 붉은 단풍이 불에 덴것처럼 야단법석이다

계곡 등산로를 따라 1.7Km까지는 룰룰라라 걷다가

코가땅에닿을 만큼의 계단을 만나면서부터 처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등산로가 너무 좋아 2시간만에 모두가 정상에 도착

 

좋은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짤칵

사진 뒷쪽은오는 두룡령과 약수산이 우측으로는 응복산

 

                                         (한계령에서)

설악의 단풍의 예년에비해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