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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 눈 바나나가 열였어요

hanmb 2010. 1. 5. 09:58

100년만에 눈폭탄을 맞은 경인지역

대망의 2010년 경인년 첫출근길은 눈속에 갖히면서 시작이되었으나

어렵게 뚫고 나간 텅빈사무실 업무는 내일로 미루고

도봉산으로 발길을 돌려 간신히 전철에 몸을 싣고 도봉산역에 내리니15:00

도봉산 매표소에서 산행을 하려니 통제를 한다

그래서 아쉬운 발걸음음을 달래기 위해 계곡에 내려가 사진 한장

 

 안골등산로

강추위에도 깨끗한 계곡물은 눈속을 으른다

 

작은 조약돌위에 소복히 쌓인 눈송이가 바람이 불면 아까워

 

구비구비 봄으로 가는 길목에 장애물에 길을 내며

 

100년만에 무게가 너무 힘들어요 

 

발길을 돌리기가 아쉬워 석양노을이 붉게 물든 안골등산로를 혼자서 오른다

 

다락능선에서 하얗게 흰눈을 뒤집어쓴 도봉의 포대능선이 눈구름에 숨어버렸다

 

                        소나무에 열린 눈 바나나를  

 

등산로가 눈속으로 살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