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의 야생화
일 시 / 2018년 4월 2일
코 스 / 평내호평역 - 수진사입구 - 천마산 - 돌핀샘
- 야생화군락지 - 수진사입구 - 평내호평역(15Km/5시간)
07시 집을 나선다.
목적지는 화야산으로 정하고 버스를타고 송내역에 내려 직행전철을 타고나서 부터
갈등이 생겨 장소를 급변경한다.
혼자라는 것이 이렇게 좋을수가 용산역에서 1번출구로 달려간다.
용문행에 몸을 싣고 상봉역에서 춘천행으로 갈아타고는
평내호평역에서 하차
잘 정비된 졸졸 흐르는 맑은 개울길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
몸에 땀이 날만한때에 수진사입구에 도착
400여m의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다가 우측 개울물을 건너니
점현호색이 뭉텅이로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아주고
곁에 있던 산자고처자가 시샘을 하며 저도 여기 있어요 소리를 지르는듯 숙인고개를 번쩍 처든다.
그들과 작별을 하고는 가파른 산등성이로 치달아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도로가 나오고 도로에서 좌측으로 학생수련관쪽 계곡으로 접어드니 미치광이와 앉은부채와 바람꽃을 만나고
계곡을 건너 가파른 능선길을 치달아 천마산 정상에 올랐으나
미세먼지로 시야는 별로 정상석만 찍고는 돌핀샘으로 내려와 처녀치마를 만나고
야생화 군락지로 발길을 옮겨보니 멍석에 콩을 널어놓은것 처럼 완전 각양각색의 꽃들이
잔치집에 모여든 인파처럼 바글바글!
백색,연분홍,청노루귀와, 만주바람꽃의 작은 얼굴이 바람에 회회 돌이질을 하고
유난히도 노랑분칠을 한 복수초들의 화사함과
남들의 눈에 잘 보이려고 얼레지의 기기묘묘한 자태는 콘크리트같은 마음도 부셔버릴듯
그러나 아주작은 어린 꽃들이 무지막지한 발길에 밟힐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본다.
갈길은 먼데 이많은 야생화들이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구나
그냥 이곳에 이들과 함께 살고싶구나
올해도 노랑앉은 부채꽃은 보지를 못하고 떠나야 하는 아쉬움
그래도 후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