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봉과 오봉
일 시 / 2018년 4월26일
코 스 / 송추주차장 - 여성봉 -오봉 - 오봉삼거리 - 송추폭포 - 주차장미가식당(9Km)
노고산에서 단풍취를 구경하고 송추로 향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산행은 늘 발걸음을 가볍게하고,
비를 머금은 풀과 나뭇잎들은 4월의 계절을 뛰어넘어
5월의 신록을 맞이한듯 여성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엔 철쭉과 싱그러운
4월의 태양이 솔잎사이를 비집고 내리꼬친다.
이렇게 싱그러운 공기를 가슴 가득히 담으려고
심폐기능은 성능이 기여하는대로 받아 담으려고
배불뚝이가 되어간다.
바위길에 매어달린 철쭉의 애련한 모습에
마음이 찡해지는 것은 왜?일까?
그리고 길가엔 동반자의 발자욱 처럼 함께하는 노랑제비꽃 무리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베시시 웃음을 흘리면
내발걸음은 서서히 속도를 줄여 머리를 숙여
꽃들과 눈맞춤을 한다.
여성봉을 오른다.
이런 오묘한 모습을 만천하에 들어내놓고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취부를 들어내놓고 풍욕과 태양욕을 즐기고 있는 너의 모습에
얼굴 붉히며 외면케하는 너의 자태 커다란 치마나 뺀츠라도 있으면 ......
가야할 오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암괴석과 적당한 위치에 질서있게 서있는 오봉을 만나기위해
여성봉을 떠난다.
아름다운 능선길을 한가롭게 걷다보면
암벽 바위길을 조금만 지나면 계단길이 나오고 바위 능선길을 오르면
오봉 감시초소를 만나고
오봉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도봉산의 신선봉과 주봉들이 줄지어 서있고
전방엔 백운대와 북한산의 위용이 기라성 처럼 서있어
북한산의 사계는 언제라도 일품의 산세를 자랑하는 산중의 명산!
송추폭포로 하산을 하는데 처녀치마가 꽃을 다 지우고 새옷을 갈아입고
인사를 한다. 그래 내년에 만나자고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
송추폭포에서 돌단풍무리를 만난다.
각종의 야생화들도 만개되어 계곡이 풍효로워지고
계곡의 맑은 물도 마시고 싶은 충동에 발을 집어 넣고 얼굴을 담가 보는데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발이 저려온다,
미가식당에서 황칠백숙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