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과 명지산과 사향산
일 시 / 2018년 4월 28일
코 스 / 백둔리주차장 - 초등학교(폐교) - 소망능선 - 930봉 - 1020봉 - 연인산 - 1030봉 - 850봉
- 아재비고개- 명지3봉 - 명지2봉 - 명지산 - 179봉 - 사향봉 - 익근리주차장(19Km/6시간)
어제의 희망으로 기대감이 풍선 처럼 부풀러 오르는 감정을 마음 깊숙히 숨겨놓고
묘향산, 금강산, 백두산을 육로로 향하는 꿈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진부령백두대간 종착지에 잠자는 종주비석이 백두산천지에 서있게될 날을 기대해보며
연인산을 백둔리에서 부터 오른다.
백둔리에서 한참을 임도길을 따라 오르니 주차장을 넓게 만들어 놓고 등산로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가파른 소망능선을 헐떡이며 오른다.
1020봉을 오르니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 눈을 홀리고 있다.
연인산으로 가는 길목마다 얼레지와 노랑양지꽃과 제비꽃과 피나물꽃들이
꽃나들이 나온양 수줍은 자태를 뽑내면 내마음은 연인처럼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
걷는 걸음을 멈추고 엎드려 뽀뽀를 해주고 떠난다.
연인산에 오르니 가야할길과 지나온 길들이 나무숲속에 들어 앉아
자태를 숨기고 멀뚱이 서있는 화악산의 위용과 건너편에 하얀 바위를 뺏지삼아 가슴에 달고 있는 운악산이 우뚝!
연인산에서 명지산을 향한다
좌측으로는 청계산, 강씨봉, 민둥산, 견치봉, 국망봉이 나를 따라 오고,
아재비고개에 내려서니 밤하늘에 별을 뿌려 놓은듯
하얗게 반짝이는 바람꽃들의 군무에 목석들도 춤을 출듯!
1199봉을 오르는데 너무 가파르다.
낙옆이 발길을 잡고 자꾸 미끄럼을 태운다.
잠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둘을 남겨두고 부지런히 자리를 뜬다.
얼마전에 이곳을 지나친 도보팀을 만나기 위해
그런데 한참을 오르는데 노루귀들이 발길을 꽉 잡고 놓아 주지를 않는다.
한물간 노루귀지만 그래도 이곳 저곳을 돌아 보니 군락지가 제법 넓다.
그리고 잎사귀가 나온놈도 꽃을 피우고
잎사귀도 없는 놈도 꽃을 피우고 그작은 몸속에서 어쩌면 그리도 예쁜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웃음을 짓고 있는지 ......
명지3봉에서 경환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갈길이 다르니 어쩌누
2봉을 지나 명지산 정상에 서니 관룡산과 아기봉과 백둔봉과 사향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향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1079봉에 오르니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여인 세명이 라이타를 빌려달란다.
담배 피우려고요?
10시에 익근리 주차장에서 출발을 해서 점심은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라이타가 없어서 버너가 무용지물이란다.
옳커니 나같은 사람을 또만나다니 축하합니다.
나도 라이타를 가지고 다니지를 않아 미안하오
화채봉 이야기를 잠시해주고 헤어져 사향봉을 지나 곤두박이질 치듯 하산하는데
단풍취밭을 만나 채취를 하려는데 전화가 온다.
시간이 지났단다.
산속에만 들어서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산에 취하니
계곡길에 들어서니 이런계곡에 초롱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바람에 머릿결을 휘날리고
계곡물과 새소리의 화음에 산속은 꽃들의 무용과 음악회가 이루어지면
나는 콧노래로 화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