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산행 백우산과 매봉
일 시 / 2018년 6월 16일
코 스 / 가족고개 - 605봉 - 755봉 - 전망대 - 백우산 - 군넘이재 - 매봉
- 작은너래소 - 큰너래소 - 용소계곡 - 구름다리 - 장여울 주차장(16Km/5시간)
6월의 청명한 날씨속으로
가족고개 비포장 도로가에 산악팀을 내려놓고
붉은 버스는 덜컹거리며 흙먼지를 풀풀 풀기며 고개를 넘고
나는 공사중인 도로곁길 들머리 언덕배기를 오르면
눈총을 맞은 고사리가 손아귀에 안겨오고
또 한고개를 오르면 숲속엔 온통 빠알간 산딸기가 고갯짓을 하면
한웅쿰 다른 입으로 들어가면 새큼 달콤 향내가 숲속을 맴돌고,
가파른 765봉을 오를때면 싱그럽고 시원한 공기가
온몸과 마음을 칭칭 휘어감아 우람한 소나무 숲속으로 내동댕이친다.
白羽山 사계절 다 좋지만 봄과 겨울에 밟아봐야
백우산의 진면목을 만날수가 있다.
봄엔 단풍취와 우산나물이 지천을 이루고
용소계곡엔 봄엔 바위단풍이 계곡물과 어우러져 하얀 별이 쏟아지는 것 같고,
겨울엔 계곡물이 언 계곡트레킹 환상적
백우산을 지나 가파른 절벽길을 조심조심 내려서면 이정표가 직진은 곰넘이재를 좌,우는 등산로가 아니라고
곰넘이재에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서면 좌측으로 멧돼지가
쟁기질을 하듯 길을 가뜩이나 희미한길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좌측으로 500여m를 올라서면
정상석도 없는 매봉을 만나게된다.
매봉 건너편엔 쇠뿔봉이 나무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직진을 해서 내려서면 용소계곡 망발쪽으로 빠지는데
용소계곡의 진면목을 눈에 담기위해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
아주 히미한 등산로 사람이 언제 지나쳤는지 등산로는 잊고 있는듯
커다란 나뭇 가지가 쓰러져 뒤에 오는 산우님들 방해가 될까 치우고
히미한 등산로엔 화살표 만들고
하늘도 보이지를 않는 오지중의 오지의 길을 가는데 뻐꾸기와 각종의 새들이
낙옆밟히는 소리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까르르 까르르 적막한 산중을 들깨우면
나는 엉덩방아로 대꾸를 해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이렇게 적막한 산행을 할수가 있다니
새들을 따라 날아갈듯 몸과 마음은 가벼워 새의 깃털이 되어간다.
얼마를 내려왔는지 물소리가 피아노의 선율처럼 들려온다.
그리고 넓은 작은너래소에 도착을 하여
좌측으로 용소계곡길로 접어든다.
아직도 배낭안에는 먹을 것이 많은데
나누어 주어야할 예쁜이들을 못만났으니
부지런히 발길을 옮겨나간다.
왕대도 총무도 따라잡았는데 아직도 않보인다.
결국은 출렁다리에서 만나 출렁다리 아래 모래톱에 앉아
배낭을 비우고 비운 배낭에 오지속의 맑고 맑은 공기와 좋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북 채우고
용소계곡까지 짊어지니 에너지가 충만하게 충전되는 백우산에서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