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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hanmb 2018. 7. 21. 17:04

덕유산 무주구천동

일  시  /  2018년 7월 21일

코  스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상여덤 - 귀봉 - 횡경재

 - 지봉 - 백련사 - 안심대 - 어사길 - 인월담 - 월하탄 - 미가식당(17Km/6시간)


무더위에도 덕유산을 오르는 이유가 있다.

노란 원추리가 물결을 이루고

파란 비비추가 앙증스럽게 조막손을 내밀며 다소곳이 길손을 붙잡고 눈맞춤을 원하면

시원스레 뻗어 올라간 남덕유까지의 능선이 시원스럽고

파란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 한가롭게 여유를 부리면

각종의 새들은 목청껏 아름다운 음악을 대지에 퍼져나가게 하여

세속의 인위적인 소리만 듣던 귀를 맑고 청아한 새들의 합창소리에 그져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듣게되고

수없이 많은 야생화들은 작은 것에서 부터 큰것과 흰것, 노랑, 파랑, 붉은것, 보라색으로 치장을 하고는

불어대는 바람결과 새들의 음악소리에 춤들을 잘도 추고 있어

이곳이 천상의 나라가 아닌지......


곤도라로 설천봉까지 오르기에 오늘은 산행에 여유가 넘친다.

향적봉까지 내쳐 나간다.

향적봉에서 바라보이는 무룡산과 삿갓봉과 남덕유와 서봉이 기라성 처럼 서있음에 욕심이 나는데

오늘의 방향과 정 반대이기에 향적봉에서부터는 백두대간길 신풍령길로 들어서 지봉쪽으로

한적하고 적막한 길로 들어선다.

길가에는 비비추와 나리꽃과 노루오줌들이 즐비하게 사열을 하고

원시림과 같은 등산로엔 산죽밭을 지날때면 서걱서걱 장단까지 맞춰줘 발걸음은 빨라진다.

나리꽃들은 왜? 서로 등을 돌리고 서있을까?

상여덤에서 잠시 후비를 기다리는 동안 간식을 먹고

귀봉에서는 나무들이 많아 그냥 통과

횡경재를 지나 지봉을 오르려는 중간 좌측으로 등산로 아님 푯말에서

등산로 아님으로 들어서는 심뽀는 뭘까?


없는 길은 만들고!

 있는길은 잃어버리고!

먼저번에도 이길을 걷다가 소낙비로 인하여 길을 잃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지만 즐겁기만 한 이유는 깊숙한 자연속에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있다는 이유일께다.

계곡을 몇개 넘고 무지하게 커다란 버섯과 참나무에 납작하게 붙어있는 큰놈의 버섯!

그리고 백련사500m를 남겨두고 등산로를 만나 백련사에서 잠시 휴식후 안심대에서

어사길로들어선다

아름다운 길이다.

우측으로는 맑디 맑은 구천동의 계곡물이 청류를 이루고

하늘을 가린 노송들 사이로 발길은 여유롭다.

그리고 옷을 입은체 계곡물속에 몸을 잠근다.

몸이 뜨거운지 물이 뜨거운지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