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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hanmb 2018. 8. 20. 17:46


알프스 뚜르드 몽블랑 3일차

2018년 8월 14일

샤모니 - 프랑프라 - 브레방 - 벨라챠 산장 - 에귀우쉬 - 샤모니(20Km)

빗길에 몽상의 길을 걷는다.

길이 있어 걷고,

그곳에 산이 있어 걸으며,

꽃도 친구

돌도 친구,

구름도 친구

솔솔 불어대는 바람도 친구

그리고 곁에서 말동무된 좋은 사람들이 친구되어

걷는다.

굽이길 돌고돌아 서면

아련하게 지나온길이 서서 안녕을 손짓하고

또한 굽이 돌고나면 갈길이

떡 버텨서서 신비와 의욕을 불어 넣어 준다.

길이 없어지면 만들어 가면 되고,

기왕에 만들어진 길이라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걸으면 되는 것을

욕심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흰구름이 발아래 서성인다.

어서 올라 타라는듯

다 내려놓고 저 흰구름에 몸을 얹고 두둥실 두둥실

하늘을 날고 싶은데

아직도 불필요한것 무거운 욕심의 덩어리들로 인하여

어정쩡하게 바라만보게 되는 난!

언제 저구름위에 앉아 훨훨 날아갈보까?


행복과 기쁨과 즐거움은

장소와 환경과 조건을 초월한다.

그렇게들 힘들고 고통스럽게 2,525m를 올라왔으면

얼굴 모습이 일그러지고

퉁퉁 부은 입술에서는 불평의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모습에

감탄과 찬양의 소리만 나오는 그모습에 내가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