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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발왕산

hanmb 2019. 1. 26. 16:02

얼음나라 발왕산에서

일 시 / 2019126

코 스 / 고려궁 아랫곧은골 삼거리 발왕산 작은광장

삼거리쉼터 실버능선쉼터 전망쉼터 실버등산로입구 삼림욕장

- 구름길입구 약수터 그린피아콘도주차장(11Km)

 

하늘은 파랗고

좋은 사람들은 많고

등산로엔 낙옆이 친구삼고

정상엔 얼음꽃이 반기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은 계곡을 넘나들고

동녘의 뭉계구름은 눈송이처럼 꽃을 피우고

발왕산 정상의 커피숖에서 마시는 커피향은 마음을 잡아주고

사악 사악 급경사 스키장엔 스키어들의 묘기가 펼쳐지고

가파른 급경사 등산로 머리위로는 곤도라가 윙윙 오르고 내리고

건너편 선자령 너머로는 매봉과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오대산을 이어가고

눈길을 지나 스키장 슬로프를 가로지르면 흙길로 접어들면

실버능선으로 접어든다.

 

고요와 적막이 멧돼지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적막강산에

산새들이 짝을 찾느라 잠시 소란 스럽더니

이내 산속을 깊은 잠에 빠져 숨소리도 잠잠

앙칼진 아이젠 소리만 비명을 지른다.

 

앙상한 나뭇가지 꼭대기에 파랗게 메어달린 겨우살이만이 파랗고

흙도 돌도 나무도 모두가 회색인 회색 대지위에

그래도 봄은 오려고 꿈틀대며 기지개를 켜려고 거대한 몸짓을 한다.

실버등산로엔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그속에 갖혀 나오고 싶지가 않아

빙빙 돌고 돌아 갈지자 코스를 택하여 자꾸만 걷는다.

 

하늘은 파랗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하루 발왕산에서의 시간들은 잊을 수가 없을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