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에 꽃바람난 가덕도 연대봉
일 시 / 2019년 2월 16일
코 스 / 대항고개 – 연대봉 – 어음포초소 – 누릉정 – 부민교회
– 동선벙조제 – 국수봉 – 천가교(12Km/4시간)
파란 남녁의 바닷물결은 아름다워라
파란 남녁의 바닷물결은 이상도 하구요
헐렁한 바람옷을 입은 누군가가 입김을 불면
그 잔잔했던 파란 바다가 잔물결을 일으키며
내 고향 남쪽바다 그파란물 눈에 보이네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가 만나
파란 수평선을 만들고,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배를 띄우면
파란바다도 흰물결 일으키며 노를 저으면
나는 그 배위에서 망망대해를 향한다.
황량한 숲속에 화사한 얼굴을 들어 내놓고
함박웃움짓는 복수초에 꽁꽁 얼어 붙었던 마음은 낙옆속에 뭍어두고
다섯시간을 차속에서 너를 만날 생각에 지루함도 접어 두었는데
너는 거짓도 없이 그장소 그시간에 나와 나를 반기는데
난 너에게 주는것도 없이 뒤돌아서
파란 바다로 향한다.
대항 소이네 식당에서 진수성찬으로 이른 점심을 뚝딱
대항고개에서 방목중인 까만 흑염소떼들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가파른 연대봉을 오른다.
뒤로는 성토봉 넘어로 푸른 남녁바다가 등을 밀고
오랜만에 만난 예쁜이들은 까마귀의 응원소리에
신바람을 내며 어영차 잘들도 고갯길을 오른다.
연대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가덕해저터널 입구가 보이고
대죽도와 저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위용이 거제도를 품안에 품는다.
희뿌연 해무로 인하여 대마도는 볼수가 없었지만
연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전망은 장관이다.
수없이 들고 나는 거대한 상선들이 푸른 남녁의 바다에 수문장 노릇을 하고
풀등처럼 보이는 낙동강 하구언의 모래톱은 무인도
가파른 하산길 어음포초소에서 우회전 어음포로 내려오는 중간지점 좌측엔
제철만난 복수초가 만개 발길과 눈길을 잡아놓고
예전엔 집터였던 어음포엔 탱자나무만 돌잠장을 지킨다.
이것이 도보길이냐며 즐거운 한마디씩
힘들다면서도
산악같은 도보팀들 입가엔 웃음들이 떠나지를 않으니
기분은 덩달아 UP
부민교회 기도원을 지나면서 부터는 평지길이며
바다내음이 진하게 콧속을 후비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냄새다.
동선 방조제를 지나 눌차동 국수봉 바로 아래
노인 한분이 냉이를 캔다.
옆에 홍매화 나무와 흰매화밭이 있어 노인에게 양해를 얻고 찰칵!
봄바람에 꽃바람난 가덕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