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 오지 검봉산과 초곡 용굴 촛대바위
일 시 / 2019년 8월 3일
코 스 / 검봉산 자연휴양림 - 학바위 - 전망대 - 검봉산 - 전망대 - 임도 - 검봉산자연 휴양림(8Km/3시간)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밤을 뒤척이다가
비몽사몽 눈을 떠 목적지도 모르는체 버릇대로
선학공용주차장으로 가니 그많던 차들은 어데를 갔는지
주차요금을 받는다고 하니 이렇게 주차장이 썰렁 하루종일 4,000원인데.......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삼척을 지나 검봉산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하니 11시가 넘었다.
다른때 같았으면 정상부근을 지날텐데 햇살은 강열하게 내려 쏘아대는 주차장에 도착
산행이 시작되는데 등산로 초입부터 너덜길에 시원함도 없는 길을 묵묵히 오르는데
다행스럽게 계곡엔 폭포가 시원스럽게 하강을 하지만
그런것도 그림의 떡
큰 갈지자 작은 갈지자의 연속되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때에는
온몸에 있는 물기는 전부 몸밖으로 나와 땅을 적시려고 호들갑을 떨고
매미들은 신바람나게 목소리를 높여가며 응원가를 불러주지만
잠시 쉬었다 가자는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그래도 학바위 전망대에서의 시원함은 새힘을 얻게하고
소나무 숲길을 한달음에 지나니 임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검봉산 700m 이정표에 땀은 스르르 자취를 감춰버린다.
걷기 좋은 길을 만나 스적스적 풀숲을 헤치며 걷자니
하얀 잔데 꽃한송이가 베시시 웃으며 발길을 붙잡는다.
더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는 앙탈을 미안한 마음으로 뿌리치고는
정상에 오르니 소나무가 기풍있고 우람한 자태로 반갑게 맞아준다.
좌측으로는 화재로 많은 소나무들이 고사목으로 유령처럼 서있고
우뚝솟아 하늘을 오를듯 서잇는 살아있는 소나무들도 아랫 기둥들은 화상으로
깊은 상처를 아우르며 서있는 모습에 소나무가 아파하는것 이상으로 내마음도 아파온다.
하산길의 아름다운 금강소나무들 하나 같이 화마의 상처를 앉고도 고고한 자태는 흐트러짐이 없다.
그리고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깊은 칼자국의 상처는 일본놈들의 수탈의 징표!
그래도 숲은 화마의 아픔을 잊어가는지 푸르름이 절정에 달하고
흰구름에 푸른 하늘은 잠시 멈춰서고
골골이 멧산자 골짜기엔 흰구름이 하얗게 메워가면
지가 하늘인양 으시대는 산자락
하산길은 마사토가 되어 미끌미끌 엉덩방아 찧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그렇게 어렵사리 내려서니 넓직한 임도가 반겨 맞아주고
어느사이 주차장에 도착 무더위야 물렀거라
겨우8Km를 걸었다고 초곡용굴 촛대바위길로 간다.
푸르른 동해바다의 맑디맑은 좀처럼 보기드문 잔잔한 바다 그길을 걷는다.
초곡항의 아름다움과 전망대위에서 바라보는 피라밋바위, 촛대바위
피라밋바위 꼭대기에 기어올라가는 거북바위
용굴과 사자바위들이 구경거리
한번 또 와보고싶은 곳으로 머리속에 기억을 해놨다.
거북바위
촛대바위
용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