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중에 선자령에서 추위를 만나다니
일 시 / 2019년 8월 17일
코 스 / 대관령휴계소 - KT송신소 - 선자령정상 - 삼거리 - 바우1길(선자령풍차길)
- 제비동자보호구역 - 양떼목장식당(15Km/4시간30분)
목적지가 어데든 오늘도 오라는데로 나간다.
버스에 오르니 기사가 바뀌었고, 선자령이란다.
대관령휴계소에서 내려 선자령으로 오르려는데 이런 횡재를 하다니
애기앉은부채꽃을 눈에 담을 수가 있다니 기쁨이 충만하다.
그리고 제비동자꽃까지 마음에 담고는 스적스적 백두대간길을 따라 시멘트길을 오르는데도
지루할 사이도 없이 갖가지 야생화들이 아는체를 하고,
모두의 산객들도 얼굴엔 웃음이 넘쳐 구름도 해를 가리우고
바람은 윙윙 풍력발전기를 소리내며 돌려댄다.
풀들을 못살게 구는 바람의 휭포에도
소리를 내며 춤으로 답하는 풀속의 꽃들은 향내까지 풀풀내는 사이
선자령정상에 서면 하늘은 금방이라도 하얀 눈이라도 쏟아 부을듯
우거지상을 하는사이 추위가 동상이라도 선물을 하려는듯
비까지 뿌려대니 핑계를 삼아 우의를 입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샘을 선자령 정상에 허수아비를 만들어놓고
하산길로 내려선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그리고 500여m를 가서는 어두컴컴한 우측 숲속길로 접어들어
선자령풍차길로들어선다.
코는 벌름벌름 심장은 쿵쿵 들여마시는 싱그러움에
온몸과 마음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다받아들이고 활력소를 만들어낸다.
계곡을 들어서니 물소리가 청아하게 소리를하고
덩달아 샘의 구성진 창이 화답을 하면 숲속은 속새의 뾰족한 끝에
햇살이 사쁜이 주저 앉아 응원가를 불러준다.
8월의 선자령 나무들은 싱그럽고
꽃들은 화사하고
숲속은 살이오르고
계곡은 오랜만에 제역할을 하느라 물줄기가 용틀음을 하고
백두대간 능선엔 풍효로움이
하늘엔 구름이 비를 몰고 다니고
태양은 숨어서 호시탐탐 숲속을 였보는 선자령의 8월은 가을로가는 길목에서 서성이고있다.
속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