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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산

hanmb 2019. 9. 14. 16:59


강화둘레길 19길 상주산

일  시  /  2019년 9월 14일

코  스  /  석모도 상리 송가감리교회 - 농로길 - 갯벌뚝방길 - 석모도무지개펜션

- 군부대 - 산길 - 작은저수지 - 상리고개 - 상주산 - 상리고개(12Km/3시간)


춘천에서 명절을 보내고 늦게 올라와 내일은 뭘할까 하는데 상주산을 가잔다.

얼싸구! 절씨구!

강화가는 고속도로가 텅비어 있다.

대곶ic에서 초지대교를 지나 외포리에서 석모대교를 지나

석모도 쌀의 보고인 상리 벌판을 지나 교회앞에서 농로를 따라 걷는다.


지난 태풍으로 다익은 벼들이 쓸어져 몸살들을 앓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싸하다.

그래도 논의 벼들사이에는 보라색 물옥잠화가 아름답게 피었고

빨간 유홍초는 덤으로 작은 얼굴에 빗방울을 달고 미소를 짓고

얼굴은 같은데 화장색이 다른 하얀 애기나팔꽃도 반색을 한다.

그리고 빗물로 얼굴에 묻은 더러움을 말끔하게 씻으려고 팥꽃은 세면 준비를 하는

 농로를 여유자작 한껏 폼잡으며 걷는데

심술보 바랑비가 우비를 꺼내 입으러고 재촉을 한다.


강화둘레길19길로 올라서니 갯가에는 게들이 게거품을 물고 여유를 부리고

뚝방길엔 수북한 풀들이 머금은 빗물이 바짓가랑이를 다적시고

등산화에까지 들어앉아 찌그럭 찌그럭!

하지만 바닷내음이 코속을 휘비고 가슴까지 들어 앉아 마음을 기쁘게해준다.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꽃과 아름다운 길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날씨마져 눈치를 더해주니

생각도 풍족하고 마음도 풍요해지는 힐링의 길에서 바다건너에 길게 걸친 교동대교가 먼저토요일에

태풍이 몰아치던 날에도 즐거웠는데 이가랑비쯤이야!


무지개편션을 지나면서 부터 길가에 수북히 쌓인 낙옆을 바라보며 걷자니 가을 남자가 되어간다.

군부대를 지나면서 부터는 길이 나빠진다.

물구덩이 길을 가야하고 이길도 시멘트길로 바뀔날이 얼마남지 않은것같구나.

좌측으로 산길로난 등산로를 따라걷는데 개울도 건너고 통나무다리도 건너고

태풍으로 쓰러지고 찟기고 부러진 나무들의 부상병동을 지나면서 잠시 마음이 무거워진다.

1Km정도의 산길을 걷고나니 아무것도 심겨지지 않은 논같은곳의 풀속에 눈을 씻고 씻고 봐야 보일둥 말둥한

아주작은 꽃이 올챙이솔이란다.


그리고 상리고개에서 좌측 등산로를 타고 오르니 구름에 앞이 보이지를 않는 등산로를 1.2Km를 오르니

바위길에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정상석이 보이지를 않아 로프를 타고 내려가 또오르니  

정상석이 구름속에 빙그레 웃고 서있다.

오를때는 비를 맞으며 올랐는데 하산길엔 햇살이 보인다.

보름도 방향엔 바다길이 열린것 처럼 구름이 걷혀 조망이 최고다.

상리고개에서 차를 타고 보문사 부근의 맛집 토담집을 찾았는데 예전의 그맛이 아니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막혀대던지 차에서 내려 길상저수지에서 초지대교를 건너 해병대 초소까지 4Km를 걸었는데도

차를 기다려야 할정도지만 그래도 잘걸었다.






 



 




 




 




 




 




 




 




 




 




 




 




 




 

 



 



 


 



 




 




 




 





 


 


 




 

 



 




 




 




 




 




 




 



올챙이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