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섬 용주산 홍매화
일 시 / 2020년 2월 15일
코 스 / 저도연륙교입구 - 조개밭 - 저도비치로드길입구 - 제1전망대
- 하포바다구경길 - 2 - 4전망대 - 용두산 - 고기고횟집 - 주차장(9Km)
곤한 잠에 취한 너로 인하여
머 언 길 떠날이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너를 깨우려
450여Km를 한치앞을 분간키 어려운 안개길을 내달려왔는데
일찍 깨어 반갑게 기다리고 있는 돼지섬 용주산자락의 봄!
오늘 만큼은 하염없이 시간 가는줄 모르게
너와 그동안 못다이룬 이야기꽃을 저도비치로드 길위에
반짝이는 푸른바다물결 모양 뿌려놓으면
까악 까악 까마귀가 주워먹고
남어지는 꾸욱꾸욱 갈메기들이 주어먹겠지?
저도연륙교 입구!
입구 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
다리입구에 서면 빨간 우체통이 양옆으로
가운데에는 탁자위에 여섯종류의 엽서가
자기 자신의 의도와는 하등의 자유가 없이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전국의 방방곡곡으로 시간의 제약도 없이
뿔뿔이 흩어질것도 생각없이 기다리는 업서들!
그 앞으로는 남,녀의 동상이 그리움을 나누게하고
콰이강의 다리!
붉은 철교처럼 육지와 돼지섬을 잇는 평범한 다리를인데
영화 콰이강의 다리처럼 생겼다고 이름을 붙였나본데
그곳을 지나면 커더란 덧버선이 등산화를 덮어 씌우고는
유리로된 콰이강을 지나면 다리 아래 푸른 바다에는 배들이
하얀포말을 뱉어내며 물보라를 이루며 지나고
숨몇번 셀만한 때면 어느결에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돼지섬의 일주가 시작되기전
길가엔 굴과 건조홍합 상인들의 호객이 정겨웁고,
해안선을 따라 걷는 발길은 바닷내음과 솔솔 솔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매화향에 발길은 점점 느려지고
붉디 붉은 황토흙속에서 뿌리를 둔 칙을 캐느라 산을 뒤집어논 사잇길로
매화향을 찾아 화알짝 핀 매화와 인사를 나누면
함지박만한 얼굴로 환하게 웃음짓는 매화꽃!
소나무숲길을 지나면
나무테크길!
조금만 가다보면 전망대 쉼터
아무리 바쁜이들에게도
바다구경길에 들어서면
거북이가 되어짐은 짙푸르른 남녁바다에
유리구슬 뿌려놓은 듯한 아름다운 바다에 흠뻑 매료가되어
헤어 나오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야생화들이 종류가 단순하다는 것!
허나 인생사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것!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감사할것이 더많은 것이니
지금 되돌이킬수 없는 이시간 내가 이곳에 있음에 감사!
4전망대에서 용두산!
가까운 거리인데
가파르기가 땀을 빼게한다.
그러나 땀에대한 보상이 용두산 정상에 올라서면
천배는 얻어지는 이기분은 뭘까?
거제도의 계룡산도 보이고
남해의 미륵산도 보이고
올망졸망 이름 모를 섬들이 얼기 설기 바다를 이어가고
건너왔던 콰이강의 다리가 눈앞에 펼쳐질때면
땀은 어느사이 구름을 따라 바다속으로 사라지고
하산길의 홍매화향이 용두산 자락을 감싸고 돌면
오늘의 여정은 다시 한번 더오고 싶다는
예약으로 콰이강의 다리를 대신해 자동차다리를 건너
서울식당에서의 맛있는 낙지비빔밥으로
입까지 즐거움을 가득채운 비까지 내리는 귀경길
무사히 도착까지 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