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서 만난 한계령풀꽃
일 시 / 2020년 4월 25일
코 스 / 화방재 - 사길령 - 산령각 - 사길치 - 유일사쉼터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재단 - 단종비각 - 망경대 - 반재 - 호식총 - 당골성원식당(15Km)
해마다 태백산을 오르며 내년에도 오를수 있을까?
의문부호를 발자욱마다 꾸욱꾸욱 눌러가며 올랐는데
금년에도 오를수가 있어 무척 기뻐하며 걷는다.
그리고는 내년 이야기는 쑤욱 빼버리고
촉을 곤두세우며 화방재 오르막을 서서히 오르며
금년에는 어떠한 아이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맞아 줄까
기대를 잔득 품고 사길령을지나 언덕을 오르니 길옆에
쭈욱 늘어선 처녀치마들이 옷자락을 늘어트리고 예쁜 얼굴은 감추고 있어
이곳이 춥긴 꽤나 추운곳이구나를 실감을 하며 걷는데
활짝 웃고있는 처녀치마의 모습에 얼씨구!!!!
산령각을 지나 사길치 능선으로 향하는 숲속엔
노란 한계령풀꽃들이 운동회를 나왔는지
온 능선을 노랗게 물들이고 희끗희끗 하얀 바람꽃들은 추임새를 넣으려는듯
중간중간에서 바람에 고갯짓을 하니
어데다 발길을 떼야할지 혹시나 무자비한 등산화에
나긋나긋한 예쁜 얼굴에 상채기나 나면 어쩔까
무척도 조심스러워진다.
아래지방을 다닐때에는 꽃잎이 떨어지고
녹음이 짙어지가면 봄날은 가는데
이곳엔 나무가지가 아직도 앙상하고
꽃잎은 건강미가 넘쳐나는데
이제사 봄날이 오는가 보구나.
유일사 쉼터를 지나 능선길을 오르는데
노루귀가 뭉테기로 날보러 오소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목군락지에 들어서니
등로엔 눈얼음이 쌓여있어
지금이 4월말이 맡는것인지 햇갈린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주목군락지
작년에 왔던 그자리에 다시서니 감회가 새롭구나
나도 살아천년만 살수는 없는가?
일기예보에는 춥고 바람이 쎄계분다고 하여 준비를 했는데
날씨만 화기애애하여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부쇠봉과 문수봉은 코앞에 손에 잡힐듯 하고
함백산은 웅장하게 태백산과 맛짱을 뜨고 싶다며 멀찍이서 흘겨보고
이번에는 부쇠봉과 문수봉은 가지를 않는다니까
부쇠봉이 눈뒤집어쓰고 있으니 두려우냐며 나무라는듯 손짓을 하지만
만나야할 아이가 기다린다하여
오늘은 미안!
천재단에서 단종비각으로 내려서니 길가에 아직도 눈!
그리고 단종비각에도 눈이 수북히 쌓여 여긴 아직도 겨울?
얼레지 밭에는 아직도 꽃대가 나올 생각을 않하고 있으니
반재를 지나 당골계곡으로 들어서니
계곡물이 철철폭포처럼 흘러 내리고
구술이끼는 햇살에 오동통 살을 찌우며
오고가는 길손들을 일일이 눈인사를 해댄다.
부쇠봉자락엔 아직도 흰눈을 덮어쓰고 있다
장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