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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의 바위솔

hanmb 2020. 10. 25. 17:30

 

 

석모도의 해명산에서

일 시 / 2020년 10월 24일

코 스 / 석모대교주차장 - 방개마을삼거리 - 방개고개 - 전망대 - 해명산 - 석포리공원묘지입구(10Km)

납섬입구 - 나무께(강화11둘레길) 1.5KM)

 

계획 대로라면 추자도로 향하여 달리고 있어야 할텐데

천금같은 약속이 어그러지면서 마음까지도 무너져 내리는 이기분을

어떻게 추수려야 할지 곰곰히 생각을 하는데 아무데나 행선지를 잡고

출발을 하자는 좋은 사람들의 성화에 급작스럽게 가까운 석모도의 해명산이 간택!

 

올해 처음으로 쌀쌀한 아침의 이른 공기를 마셔가며

선학공영에 와보니 관광버스들이 등산객들을 싣고

떠나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찬바람에

가슴까지 을씨년 스러움은 무엇때문일까

 

반가운 좋은 사람들을 만나 강화도의 석모대교를 건너니

ㄱㅏ을 날씨가 무척이나 활기가 차보인다.

대교우측으로 성주산이 엉덩이를 내밀고 서있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는 방개마을 삼거리 공사장길로 들어선다.

 

예쁜 꽃향유들의 환대를 받고,

뒤에서 떠받쳐주는 대교밑에 울렁이는 서해 바다의 기를 받아가며

갈대가 하늘대는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모든 부정적ㅇ린 생각들과 마음은 눈녹듯이 사그라지고

마음은 평온하며 생각또한 밝아지고 정신은 맑아져

발걸음은 솜털처럼 가볍기만 하고

가을 볕에 익어가는 낙옆의 구수한 익어가는 냄새가

꼬끝을 지나 머리속으로 살며시 녹크를 하면

굳게 닫혔던 입술은 빙그레 웃음기가 돌고

계곡의 물소리대신 싱그러운 바람소리는 나무 가지를

뒤흔들어 비명소리를 내면 입술은 목구멍을 통해

싯귀절을 토하고 때늦은 메투기들은 이곳 저곳에서

콩튀듯 튀어 다닌다.

 

겨울로 가는 초입에 꽃들이 요염함을 더하는 걸보니

남은 생명이 다하는 줄아는 모양이구나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또한편으로는 애잔함이 요염함속에서 울컥하고 덥쳐 나옴은?

희미한 등산로를 오르는데 지난 태풍에 얻어맞아 쓰러진

나무들의 잔해가 많아 엎드려 기고 봉고도는 아니만

쓰러진 나무를 엉금넘어서기도 여러 차례지만

구수한 낙옆의 냄새에 어느사이 전망대에 오르니

석모대교 건너엔 온수리에 낙조봉이 우뚝!

상리에는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상주산과

그옆으로 창후리의 별립산 기지가 보이고

그옆으로는 퇴모산과 혈구산, 그 우측으로는 진강산과 강화도의 상징인 마니산이!

서해 바다쪽을 바라보니 주문도와 볼음도에 연기가 피어난다.

논둑을 태우는가 아니면 불이라도 난걸까?

장봉도 넘어로는 덕적도가 아련하게 보이고

뒤를 돌아 교동대교 넘어로는 북녁땅이 바다위에 떠있는데

언제 그땅을 밟아볼까?

순결바위? 고인돌바위?를 지나고

어메 이곳에서 떼거리 바위솔을 만나다니

이런 횡재를 받다니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양옆으로는 파란 바다를 겨드랑이에 끼고

스적스적 걷자니 조그마한 나무토막에 이름 석자를 쓰고

오뚝이 마냥 서있는 해명산 정상석에 올라서니

오늘의 여정도 막바지로 치닫고

전득이고개로 해서 나무께로 하산을 해서 함초가 가득한 남섬입구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고는

석포리로 하산길을 잡고는 가파르고 바위가 울퉁불퉁하고 낙옆이 쌓인 등산로를 조심조심

석포리공원묘지에 내려서니 이곳에서도 감국과 꽃향유들이

단체로 무사히 안산을 했다고 환영식이 대단하다.

납섬입구까지는 차로 그곳에서부터는 붉은 함초가 반겨주는 갯뚝방길을 걷는다.

강화둘레길 11구간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