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에서

hanmb 2021. 3. 29. 13:03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에서

일 시 / 2021년 3월 27일

코 스 / 신양항 - 모진이 몽돌해변 -황경한의 묘 - 모정의 쉼터 - 눈물의 십자가 - 신대산 전망대 - 예초리

하추자 태성민박 - 후포 - 용둠벙 - 나바론하늘길 - 큰산 - 추자등대 - 바람케쉼터 - 영흥리 - 태성민박(15Km)

 

비와 바람이 심상치 않다는 일기예보에 신경이 곤두서면서도

기대와 긴장을 품고는 오늘과 내일이 교차하는 깊어가는 금요일밤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 틈사이로 반가운 모습의 좋은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하고는

멀고먼 여행길을 나선다.

 

어두움은 코로나나 모든 잠념들을 삼켜버리고 고속도로를 집어 삼키고는 휭휭

잠은 쉽사리 들생각을 않고 정신만 말똥말똥

어쩌다 잠간 눈을 붙였나 했더니 완도에 아침을 어떻게 구겨 넣었는지

7시가되니 부두는 분주해지기 시작을 한다.

제주행 다른때 같았으면 무척도 붐비고 북적였을 좌석들이 넉넉한 자리에 눕는다

 

바다는 조용하다 은빛 물결에 햇살은 구름들이 포옹을 하며 놓아주지를 않지만

환한 바다위엔 대모도를 지나며 청산도와 노화도와 소안도를 지나며 대해로 들어서니

보길도가 보이는가 해는데 횡간도가 보이는가 했는데 추자도가의 등대가 보인다.

신양항에 도착 곧장 몽돌이해변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반기는 것은 노랑유채꽃들이

발길을 잡는데 심술쟁이 비가 기어이 심통을 부리기 시작을 하여

우의의 신세를 지게하지만 즐거운 여행길의 거치장스럽기는 하지만

즐거운 마음까지는 빼앗지를 못하고 더욱 운치까지 제공을 하니 이런 축복이 어데 있나

벼랑끝 바위위에 서있는 십자가 험악하게 불어대는 모진 비바람과 파도를 홀로서서

맞고 있어야할 사연이 있을진데 아직도 인간들의 탐욕과 정제되지 않은 삶에 눈물을 흘리시는

십자가의 희생이 아닌지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십자가를 향하는 내리막길과 오르막의 계단!

 

예초리에서 버스로 상추자 태성민박으로 향한다.

식사를 한후 달천3인방은 비와 바람이 불어대는 대도 아랑곳 않고

나바론 하늘길로 향한다.

용둠벙까지는 평화스럽던 길과 주변 환경이 막상 천길 절벽길에 들어서는데 왠 바람이

거칠게 몰아쳐 몇번인가 날려산 건너편으로 훅 바람에 실려 갈뻔

한번 간길은 빽하지 않는것이 나의 철칙인데 여기서는 길이 없으니 빽!

용둠벙전망대로 길을 만들어 올라간다.

추자등대 전망대까지 걷는 길은 아름답기가 날씨만 좋았더라면 한라산까지 보였을텐데

그래도 지금 이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며 기쁨이 아닐수가 없다.

영흥리 벽화마을을 거쳐 여관에서 샤워를 하고는 추자도엘 왔으니

굴비정식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는 추자도에서의 하루 일정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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