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양성산과 작두산 그리고 안면도
일 시 / 2021년 6월 5일
코 스 / 조각공원 주타장 - 독수리바위 - 팔각정 - 작두산 - 양성산 - 주차장(8Km)
그리고 안면도로 씽씽 고 고
녹음이 색갈을 진하게 하는 6월의 첫주말을
언제 어데서 어떻게 무엇을 누구와 함께 해야하나를
망설임을 할사이도 없이 아주옛날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며
돌았던 대청호 5백리길이 불현듯 생각이 솟아나서
장소를 선택했더니 또한곳이 고개를 비집고 나타나며
내게로 오소 하기에 머리를 꾸욱 눌러 다음으로 미루고는
평택-시흥고속도로를 거쳐 안성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오랜만에 달려
문의에서 빠져나오니 한가로운 대청호의 푸르른 물길이 반갑게 맞아주어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는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은 얕지만 초입부터 가파른 구간이지만 싱그러운 녹음속에
우짖는 새들의 노래 소리에 마냥 흥이나 발걸음은 겅중겅중
흥소리에 장단을 맞춘다
오늘은 야생화들은 구경도 어렵겠으니 포기를 하고
숲에서 뿜어내는 공기나 실컨 들여마시고 남는것은 배낭에
우겨 넣고가야지 하며 걸으니 여름으로가는 딜목이라 그런지
이마에도 등허리에도 땀들이 삐죽이 뛰쳐나오고
하늘은 무겁게 방금이라도 뭔가를 토할듯 꾸물거리는데
독수리바위에서 바라 보이는 대청호는 심술을 반득 먹은듯
희뿌옇게 얼굴을 돌려세우니 그래도 먼길을 너희들의 모습을 보려고
달려온 우리의 연을 봐서라도 얼굴좀펴봐
양성산 팔각정에 올라 사면을 바라보면서
왜? 불현듯 안면도의 노루발난과 매화발난의 모습이 크러즈업이 되는지
오늘의 일정엔 양성산과 작두산을 한바퀴돌고는 대청호둘레길을 걷기로 한것인데
팔각정을 내려서고 작두산으로 향하면서
즉흥적으로 산행을 끝내고는 안면도로 향하기로 하고는
소나무가 욱어진 숲길을 걷다보니 정상석도 없는 작두산 정상의 헬기장에서
간단한 식단으로 요기를 하고는 양성산으로 고고
산중의 산중인 양성산 입구에 조그마한 장터에서 죽순을
그리고는 종이에 이름표를 적어 나무에 걸려 바람에
뒤뚱이는 양성산 표지를 보면서 정상석하나 갖추지 못한 산들이 많기도 하구나
주차장에서 안면도까지 160Km
산을 두개나 돌았는데도 11시
신탄진에서 호남고속도를 북대전에서
청주 당진고속도로를 달려 고덕에서 빠져나와 40번 국도를 경유 안면도엘 도착을 하니 13시
일주일만에 찾았는데 활짝 핀 노루발난과 매화발난들의 환희에
마음은 그들 못지 않게 쿵쾅쿵쾅
거치를 파도의 굉음과 그굉음을 실어나르는 바라에 살려온 바닷내음이
꽃들의 얼굴과 입술을 핧타주어 그런지 윤기까지 자르르 흐르는 꽃들과의 이별을
아쉬움의 발길을 솔잎으로 덮어 두고
내년에 또보자 다독이며
밥도둑 전주식당에서 게국지한상(게국지,간장게장,무침게장,전복장,대하장,돌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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