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오돌오돌 추위에 떨고 있는 수리산의 변산아씨

hanmb 2020. 3. 6. 13:34

오돌오돌 추위에 떨고 있는 수리산의 변산아씨

일  시  /  2020년 3월6일


어제 오늘 급작 스럽게 영하의 추위에

수리산 계곡속에서 잠자는 변산 아씨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증에 새벽 같이 집을 나선다.


일전에 왔을때는 두촉이 가녀리게 세상에 얼굴을

다소곶이 쳐들고는 수줍게 상면을 했는데

오늘은 계곡에 흐르는 물이 맑은 고드름 수염을 메달고

땅은 얼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햇살도 들어오지 않는 계곡에 피었어야할 아씨들이

고개를 땅에 떨구고 몽우리들은 닫은체 얼어있는 모습에

마음이 싸하게 찬바람이 스친다.


간혹 고개를 쳐들고 반갑게 맞아주는 아씨들의

꽃잎에도 얼음이 얼어 만지면 바스러질듯하여

입김을 살살 불어주니 꽃술에서 눈물방울이 조르르

이곳 저곳 누워있는 아씨들을 깨우고는

커다란 나무밑둥에 둥지를 틀고 앉은 분홍 노루귀 한채와 인사를 나누고는

변산아씨들과 작별을 하고는

노루귀 자생지로 향한다.

작년엔 개체수가 많았는데 금년에는 많이 줄어서

마음이 쓸쓸하다

그리고 조금 일러서 그런지 꽃들도 화색이 좋지를 않아서

공연이 마음이 심란해서 산속을 누비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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