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황금산과 코끼리바위

hanmb 2021. 3. 3. 18:47

황금산 코키리바위

일 시 / 2021년 3월 3일

 

선자령 눈속을 걸으려고 했는데

발길을 붙잡는 사람들이 많아 당진에 위치한 황금산으로 핸들을 돌렸다.

대호방조재를 건너 황금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혹시라도 야생화가 눈에 띌까 눈으로 그물을 펼치듯 황금산 자락을 샅샅히 훓터보았으나

제비꽃 두송이로 위로를삼고 코끼리 바위로 내려섰는데

시야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좁은 공간이지만 사나운 파도에 얻어맞고

고운 물결에 애무를 받아가며 수많은 시간동안 바닷물과 해풍과 태양의 손길에

깍이고 뭉개져 조약돌이 되어 사그락 사그락 물결에 숨을 몰아쉬는

조약돌의 마을에 나홀로 초대가 되어 노래로 답을 해주면 건너편 저멀리

푸른 바다 건너엔 선갑도와 백아도가 가물가물 다행이 물이 빠져 코끼라 바위 곁에서니

목이말라 코를 길게 물가에 집어넣고 물이라도 빨아 대는 모습에

나도 갈증을 느낀다.

몽돌을 밟으며 걷자니 자그락 자그락 몽돌들의 비명에 우뚝 제자리에 서면

몽돌들은 긴 한숨을 돌리며 베시시 웃으며 파도속으로 자맥질을 한다.

황금산 을 오르기 위해 굴금으로 향하니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기분을 잡챈다.

굴금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위험천만 전망대에 서니

선갑도, 문갑도, 이작도, 승봉도, 풍도가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능선길을 따라 세개의 봉우리를 지나니 황금산정상의 돌탑과 사당곁에는 우람한 나무가

앙상한 몸둥이만 하늘을 의지 한채 서있고 전망은 소나무들로 인하여 별로지만

소나무향내가 바닷바람에 실려 내마음속으로 차분이 기어들어온다.

둘레길과 산길을 전부 돌아다녔는데도 겨우 6km!

주차장 주변의 식당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를 않아 가까운 삼길포항으로

삼길포항에 도착을 하니 주차장마다 차들이 가득하다

차를 세워두고는 삼길산으로 줄행낭을 친다.

삼길산정상은 고도가 157m에 왕복 3Km의 짧은 거리지만 그래도 소나무가 욱어지고 시야가 확튀어

봉화대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돌아 내려서니 서해랑길의 임도길을 만나 조금을 내려오니

전망대에서 코앞에 보이는 난지도와 풍도와 부속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외목마을 건너엔 국화도까지 보인다.

삼길포항엔 횟집집들이 많은데 우럭회에 매운탕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구봉도에 들러 봄의 전령사인 노루귀와 인사를 나누고

전망대까지 섬한바퀴를 돌아 집으로

 

 

 

 

구봉도의 노루귀

녹화 노루귀도 만나다

 

서산의 황금산 입구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의변산바람꽃  (0) 2021.03.08
눈덮힌 선자령  (0) 2021.03.04
변산의 청림바람꽃  (0) 2021.02.20
구봉산과 봉화산  (0) 2021.02.13
동토의 계곡엔 찬바람 수리산  (0) 202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