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변산의 청림바람꽃

hanmb 2021. 2. 20. 21:00

변산의 청림 바람꽃

일 시 / 2021년 2월 20일

코 스 / 어수대 - 능선삼거리 - 비룡상천봉 - 와우봉 - 쇠뿔바위봉 - 새재 - 청림 - 계곡 - 어수대(15Km)

격포 채석강(3.5Km)

 

한주 걸러 변산을 밟는다.

먼저는 노루귀를 만나고 관음봉을 올랐는데

오늘은 어수대에서 계곡길을 오르며 혹시나 변산 바람꽃이라도 보일까

했으나 보춘화만 꽃대도 없이 잎들만 낙옆속에서 잠들어 있고

바람꽃은 없어 산에만 신경을 쓰고 오른다.

기기묘묘한 바위 군상들의 모습들에 지나온 내삶의 뒤안길 같음에

마음이 조아려지고 천길 만길 하나의 바위가 오금을 저리게 하는가하면

대자연속에 나의 너무도 작음에 겸손해지자고 다짐도 해보다보니

명함쪽 만한 비룡상천봉의 정상표지종이 한장 나무에 나풀거림에

왠지 산은 우람하고 아름답기가 전국의 최고일진데 표지석의 비루함에 국립공원이라는 가치가 헐값같고

이높고 험한 길을 어찌 고인들을 모시고 올라와 묘지들을 썻는지 의문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

와우봉도 변산국립공원의 중심부 일진데 표지석 대신 종이 한장 나무에 메달려 나풀대야만 하는 것인지

변산의 의상봉의 장엄한 모습과 쇠뿔바위봉의 웅장함과 바위들의 거대함에 대자연에 무릎을 꿇고

겸손해지자 그리고는 쇠뿔바위봉 전망대에서 하산길은 거대한 바위에 붙어있는

곤두박질 칠만큼 가파른 나무계단을 굽이굽이 내려서서 청림으로 내려서니 빨간 하얀 노루귀가

베시시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고 청림변산 바람꽃을 찾아 청림계곡으로 들어서니

탐스러운 바람꽃들이 무더기로 미인대회를 여는지 화사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주어

신바람이 날만한 때에 어떤 똘젊은 아이 하나가 사진을 찍으러온 진사들에게

입에 담질못할 욕지거리를 해대는데 사람같지가 않아 무시하고 꽃만 찍고 피해 내려 왔는데

기분이 뭐 밟은 기분이 든다.

이런 인간 하나 때문에 변산의 청림마을이 욕을 먹는다는 것을 주민들은 알려나?

봄기운이 완연한 내변산의 호젙한 길을 어수대까지 유유자작 걷는다.

그리고는 변산의 격포로 향해 격포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는 다행히

바다에는 물이 빠져 채석강의 속살을 한바퀴를 도는데 바위에 무늬를 색여 넣었나

아니면 시멘트를 버무리다가 하기가 싫었나 겹겹이 쌓아놓은 책갈피같은 바위들과

사진찍기 제일 좋은곳으로 소문이난 동굴앞에는 장사진을 이루고

철썩이는 파도는 바위를 튀어넘어 물보라를 이루는 채석강의 풍경에 하루가 어찌지나는줄

모르겠고 변산에 왔으니 녹두에 백합을 넣은 백합죽과 낙지두루치기 정말 맞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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