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대부도 둘레길에서

hanmb 2021. 4. 7. 09:35

꼭두새벽에 무슨 바람이 불어대어

대부도 둘레길을 물안개와 친구되어

호젙한 시화호를 겨드랑이에 끼고 걷는다.

 

어두움을 서서히 몰아내는 여명이

송전탑 사이로 삐죽이 거울같은 호수에

물새들이 한가롭게 물놀이를 하면

발걸음을 붙잡는 붉은 태양이 송전탑 사이로

동녁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는가 했는데

불끈 솟아 세상을 분주하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해무가 살금살금 가로수길을

수채화로 물들이면 발길은 또다시 분주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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