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흥갯벌
일 시 / 2021년 10월 11일
비가 온다는 엉터리 기상대를 철석 믿고 산으로 가는걸
소래 갯벌 둘레길을 돌아 시흥습지공원까지 걷는다.
비커녕 비늘구름에 얼굴 단장을 하고 나선 맑고 파란하늘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고
갯골을 훑고 지나온 싱그러운 미세한 바람을 타고
콧속을 후비고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구수한 갯향기에
길가에 수북하게 떨어지는 낙엽이 엊저녁에 내린
빗물에 처연한 모습으로 나딩굴고
고개를 들어보면 본향산과 상양봉사이로 깃털구름이 넘나드는데
나는 터덜터덜 이 가을을 즐기며 오랜만에 여유를 한껏 부려가며 걷는다.
시흥갯벌공원에 발을 들여놓으니
자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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