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대청호 오백리길 2코스

hanmb 2021. 10. 16. 22:07

대청호 오백리길 2코스

일 시 / 2021년 10월16일

코 스 / 찬샘마을 - 성치산등산로입구 - 삼거리 - 성치산 - 전망대

- 부수동느티나무보호수 - 찬샘마을 - 이현동갈대밭 - 사진명소 (15Km)

 

가을비가 심술이 대단하다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서 발악을 하는 것인지

아님 우리들의 우정에 시샘을 하는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일기예보가 엉터리인지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내리며 무척 쌀쌀한 오늘의 일기라고 해서

단단이 준비를 하고는 막상

찬샘마을에 도착을 하니 비커녕 날씨만 화창하고

전형적인 가을 소슬바람까지 불어대니

새벽에 내린비로 인하여 숲길은 싱그럽고

솦잎이 깔린 등로는 양탄자를 깔아놓은듯 발길이 편하고

몇차례 오르고 내리는 등로엔 소나무 향내가 진동을 하고

왼쪽 오른쪽 고개만 돌리면 대청호가 어깨를 나란이 하는

아름다운 등산로를 걷다보니 힘한번 쓸사이 없이

성치산 정상석도 없는 성치산엘 올라보니

일전에 올랐던 작두산과 양성산이 울렁이고

파란 대청호 맑은 물을 먹고 자라서 그런가 산들도 푸르름에

몸도 마음도 싱그러워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대청호 푸른물결 건너엔 청남대가

구불구불 호수주변 생긴대로의 희미한 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최고고

뒤돌아 임도길을 걷는데 꽃향유와 감국의 향내에 취하여 발길은 좌충우돌

때지난 주먹만한 밤알은 발길을 꽉 잡아 묶어놓고

그래 오늘 못가면 내일가지 한껏 여유를 부려본다.

느티나무가 어마어마하다 320년을 살았으니 볼것 못볼걸 다보고

그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경외 스럽기조차하구나

빨간 솔유홍초가 사람의 심금을 흔들어 놓는다.

사랑을 줄것도 아니면서 요염한 자태로 하늘만 바라보며 구름을 즐기고 있다.

이현동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렇게 거대한 요상한 호박터널을 만들어 놓고

가운데에는 하얀 갈대꽃이 가을맛을 풍기며 하늘하늘 춤을 추고

어마어마한 호박으로만 커다란 탑을 쌓아 놓았다니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에는 대청호 3코스를 돌아야 겠구나

 

 

부수동 320년 느티나무

꽃향유

감국꽃에 사마귀가

솔유홍초

궁궁이

취나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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