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담계곡과 잔도길 / 한탄강(포천)주상절리길
일 시 / 2021년 12월 4일
코 스 / 1) 드르리매표소 - 한탄강잔도길 - 순담매표소 - 주차장(4Km)
2) 영북면 운천리 - 부소천교 - 벼룻교 - 마당교 - 비둘기낭 - 주차장(7Km)
잔도(棧道)란 험한 벼랑이나 절벽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 만든 길이며,
이름은 생소하지만 길은 좌로는 주상절리에 남색 물감을 타논듯이 조용이 웅크리고 있다가도
허옇게 포말을 일렁이며, 성깔을 내고 내달리는 갈기를 세우고 달려가는 말같은 한탄강물이 멋지고,
겨울이 아니랄까봐 칼날을 고추세우고 줄줄이 서있는 하얀 고드름이 덩달아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주상절리길위엔 전국의 행락객들은 전부 모여 들었는가
빼꼼이 잔도길을 메우며 쉽게 대할 수 없는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어
감동의 크기는 훨씬 큼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혹시나 잔교나 출렁다리가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망상까지 해본다.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게 조성한 길에서
드르니마을에서 한탄강의 순담매표소까지 잇는 3.6㎞에 조성되어 있는데
중간 부근에는 한탄강CC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한탄강의 수려한 주상절리 협곡과 거대한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을 한눈에 담아가며 걷는 동안
눈과 몸은 지루할 사이가 없다.
지상으로부터 20~30m 위 절벽에 설치된 잔도(709m)를 비롯해 전망대 3곳과 출렁다리 13개가 들어서 있어.
대부분 구간에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 도록 만든 잔도와 출렁다리로 길을 걷는 내내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다.
어느새 순담계곡 매표소에 도착을 하여 잠시 휴식후
강원도 땅에서 버스로 20여분을 달려간 운천리에서 운천4코치로에서 부터
한탄강 주상절리 포천 코스로 접어 드는데 벼농사가 끝난 황량한 들판을 지나 벼릇길로 접어드니
인적은 뚝 끊기고 한탄강가엔 푸른물이 굽이굽이 골을 채우고 헐렁하게 비운 산자락엔 찬바람이 산등성이를 채우고
낙옆이 바람에 날리는 빈 길에는 우리들의 훈기로 채우고 금학산이 깜짝할사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부소천교를 지나며 고드름이 반겨맞아주고 부소천교를 지나니 이젠 은장산이 발길을 이끌어 준다.
추운 날씨같은데 좋은 사람들로 인해서 햇살이 온화하니 마음도 따스해지고 한적한 길가에서 빈속을 채우는 간식에
몸도 덩달아 신바람을 낸다.
한탄강은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됐으며,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철원과 경기 포천·연천 지역을 관통해 흐르는 한탄강 일원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