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달마산과 달마고도길

hanmb 2022. 2. 20. 00:24

달마산과 달마고도

일  시  /  2022년 2월 19일

코  스  /  미황사주차장 - 큰바람재 - 관음봉 - 달마봉 - 문바우 - 대밭사거리

- 떡봉 - 도솔암 - 도솔봉 - 도솔암 - 마봉리주차장(15.6Km)

 

코로나가 너무 기승을 부려 밖에 나가기도 망설여 지는데

그래도 사람들을 피하여 매일 매일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하여

몸이 근질근질하던차 오랜만에 장거리로 땅끝에 위치한 달마산으로 향한다.

미황사 대웅전을 다시 증축계획이 있다고 주춧돌에 새겨진 물고기와 게들은

어찌되려는지 사진속에 집어 넣고는 한적한 달마고도길을 따라 유유자적 걷다보니

숲속에서 코를 벌름벌름케 하는 향내가 풍겨 나오고

빗방울인지 눈가루인지 잠시 눈앞에서 서성이다가는 방금 사라지고 

서걱대는 산죽길도 만나고 동백꽃은 겨울잠에 푹빠졌는지 동백이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고

추위 탓인지 아니면 게을러서인지 보춘화도 아직은 다소곧 꽃대만 흙을 뚫고 망울만 똘망똘망

삼거리에서 달마고도길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어 헬기장을 벗어나니 

가파르고 큼지막한 돌들이 앞길을 턱 막아서며 통행료라도 받겠다는 심뽀를 부려보려는지

예전에 왔을때는 달마봉 8부능선에 산자고가 피어 반갑게 맞아주던데

꽃이라고는 미황사에서 본 수선화로 만족해야지

달마산 정상에 올라서니 완도가 코앞에 예전에 올랐던 백운봉과 상왕산이 흐릿하게 바다위에

떠있고 봄으로가는 길목의 남녁땅이라 그런지 봄기운이 물씬 

두륜산 너머엔 주작산과 만덕산이 줄 서있고, 

가야 할 도솔봉의 안테나 서있는 곳까지 까마득 하지만 눈은 보기만 하지 

걷는것은 다리에게 맞기면 되는 것이니

문바위 부근에게 아차! 길을 잠시 잃어 알바를 해야 했다.

어쩐지 로프를 준비했는데 이렇게도 써먹을 줄이야

문바위를 지나 알바로 인하여 혼날까봐 줄행낭을 친다.

이렇게 혼자가 되니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예전에 계획만 세웠던 해남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국토대장정을 

날씨가 풀리면 나홀로 시작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달마봉에서 도솔봉까지의 등로는 설악의 공룡보다 더빼어난것 같다.

그리고 정신을 바짝 차려 걸어야 한다.

얕은 산이면서도 고도차가 있고 돌길이 있는가 하면 바위도 타야하고

그런가 하면 평안한 숲길도 있고 고개만 돌리면 파란 바다가 마음에 여유를 주고

날씨만 좋으면 제주도 한라산까지도 볼수가 있으니 금상첨화까지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어느새 도솔암!

어떻게 이런곳에 암자를 지을 생각들을 했을까?

후미를 기다리려는데 이제껏 온화했던 날씨가 찬바람이 땀을 흘렸던 몸을 얼리려는지

차가운 바람에 쫒겨 도솔봉주차장으로 가다가 도솔봉에서 다시 빽 

예전에 이길로 하산을 하다가 송종마을회관까지 걸었던 기억이 되살아나

도솔암에서 삼거리로 둘레길을 따라 마봉리주차장으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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