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덕적도의 뒤안길

hanmb 2022. 2. 12. 20:46

덕적도의 뒤안길

일  시  /  2022년 2월 12일

코  스  /  도우선착장 - 차돌바위개 - 샘터삼거리 - 이개해변 - 목섬 - 무명봉

- 임도삼거리 - 큰쑥방파제 - 성황당고개 - 덕적고등학교 - 고야교 - 도우선착장(14.5Km)

 

덕적도로 발길이 몸뚱이를 이끌어간다.

연안부두에서 08:30분 배에 탔더니

1시간만에 도우선착장에 쏟아놓는다

날씨좋겠다 동해바다처럼 파랗고 맑은 물

차돌바위개로 임도길을 따라 걸으니 하늘높은 줄 모르게 쭉쭉뼏은소나무와

울창한 원시림과 길옆에 다소곳이 움추리고 있는 쑥잎에서

풍겨나는 쑥향기가 기가막힐 만큼 폐속을 후벼파고 음지길에는 언제 쌓인 눈이

아직도 수북히 임도길에 누워있고 아스라히 수평선엔 고기배들이 너울대고

정주바위지나고 이개해변을 지나 목섬 자갈마당에서 수제비뜨기 놀이에 정신을 잃을 만한 때 쯤

북리로 향하는 희미한 가파른 등산로엔 

망개나무가 온통 다리를 걸고 놓지를 않으며

바지가랑이를 찢어놓아 변명거리를 만드는 고민까지 안겨 주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너무도 파란 쪽빛 바다의

기웃거림에 온통 마스크로 가린 임언저리엔 웃음이 가득

큰쑥개 방파제에서 바라보이는 등대와 고깃배를 뒤따르는 갈메기떼의 아우성 소리가

조용한 포구를 일렁이게하고 북리 새마을회관앞에서 능동자갈마당해변으로 향하려던 계획이 뱃시간

으로 인하여 성황당고갯길(덕적북로)의 가파른 도로를 올라서니

좌측으로 송신소와 우측으로 운주봉과 비조봉이 어께동무를 하며 따른다.

덕적고등학교엘 들어서니 직원이 퇴교를 명한다.

소야대교를 건너려고 했더니 사람은 건널수가 없단다 

할수없이 숲길로 들어서니 흑염소농장 마음껏 뛰어 노는 염소들이 부러움은 

뭔가 아쉬움이 남아 송신소에라도 올라갔다가 오려고 한참을 가자니

밥먹으라고 전화에 빽 얼큰한 뻘짬뽕을 맛있게 먹고는 16:00 출항

14.5Km의 족적을 덕적도 뒤안길에 남겨두고 남어지 5분의4는 다음으로 미루어두고

잠간 자리에 앉았다 했는데 창밖으로는 무의도와 소무의도가 곁을지나고

붉은 태양은 바다를 자기것으로 만들려는지 배를 자꾸만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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