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우이령길과 노고산

hanmb 2022. 2. 5. 21:09

우이령길과 노고산

일  시  /  2022년 2월 5일

코  스  /  솔고개 - 교현리 - 교현리탐방지원센타 - 석굴암삼거리 - 소귀고개

- 북한산우이탐방지원센타 - 소귀고개 - 석굴암 - 교현리 - 그린교회 - 노고산들머리

-  군부대철조망 - 청룡사갈림길 - 노고산 - 굼뱅이봉 - 금바위저수지갈림길

- 흥국사 - 흥국사둘레길 - 백화사입구 (23Km)

 

2009년 7월 한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때에 우이령이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되던 날 처음으로 등산화를 벗어 배낭에 매달고 맨발로 

사박사박 맨땅을 밟으며 걷던 때가 업그제 같았는데

오늘은 나홀로 이넓은 길위에 나홀로 강추위가 볼을 에일듯이 

꽁꽁얼어 붙은 흰눈이 발동무를 해주는 그길을 누가 따라 붙지도 않는데

발길이 분주해지는 것을 막으려는듯 교현리탐방지원센타 앞에서부터 제동이 걸린다.

우이령길은 사전 예약제이고 09:00부터 입장이라는데 이두가지를 모두 

갖추지를 않았으니 어쩐다 그래서 시간은 잠시 둘레길을 걸어 맞추고

사전예약은 사덩을 했더니 통과가 되어 얼씨구 절씨구

예전 생각을 더듬어 석굴암산거리를 지나 상장능선으로 올라 

왕관봉,앵무새바위를 지나 육모정으로해서 용덕사를 거쳐

우이령길로 돌아오려고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는데

이렇게 변하다니 일단 우이령길을 들어서면 샛길은 조그마한 발자욱

들여 놓을 틈이 없다는것 석굴암삼거리를 앞에두고 좌측으로 오봉이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압도하고

우측으로는 상장능선이 흰눈을 뒤집어 쓴체 날 오라고 유혹을하지만

분위기가 그리 만만치가 않아 눈으로만 즐기며 걷는다.

소귀고개의 방어용 시멘트덩어리는 아직도 장승처럼 서있고

내리막 우이동가는 길옆엔 낙낙장송들이 하늘을 가리우고

우이탐방센타에서 빽을 한다.

왔던길을 다시 돌아서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를 않는데

노고산을 계획했는데 아침에 들러서 올것을 지나쳐서

다시 왔던길을 걷는데 마음은 너무 편하다

누가 뭐라는 사람없어 좋고 늦으면 어떻고 빠르면 어쩌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멘트길의 거퍼른 석굴암을 오르고 있고

석굴암도 공사를 벌려 놓아 뒤숭숭 하지만 바라보이는 상장능선과

고개위에 아슬아슬 오봉 꼭대기위에 모자처럼 쓰고 있는 바위가

곧 굴러 떨어질것 같아 발길을 돌려 내려오다가

햇살이 따스하게 포근히 감싸주는 소나무 밑에 자리를 틀고 앉아

앞으로도 가야할길이 왔던 길이 더 길어 허기진 배를 채운다.

그린교회 앞에는 노고산 이정표가 있는데 동내를 들어서니 

한참을 두리번 거려야 이정표를 발견 양지녁이라 눈은 녹았으나

참나무 낙옆이 쌓인 가파른 등로엔 미끄러워 만만치가 않고

500여m 봉우리엔 철조망에 이정표가 엉뚱한곳에 있어 한참을 생각을 하게

하는 이정표를 탓하며 철조망을 돌아 좌측으로 계곡 철조망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하다가 시멘트길을 만나 우측으로 가면 청룡사

좌측으로는 군부대 직진을 하여 한참을 가파른 눈길을 엉금엉금

봉우리를 두어개 넘어 서면 수북하게 눈을 뒤집어 쓰고있는 군부대

길을 만나는가 싶었는데 비좁은 양지녁에 텐트한체에서

도란도란 사람의 소리가 정감스럽게 들려오니 오늘 그많은 시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본것이 퍽오래 된것같아 반가웁지만

가파른 눈길에 발은 미끄러워 신경이 곤두서지만

획획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내 발길에 고개들 쳐들었던

고령산, 개명산, 한강봉, 챌봉들이 선명하게 들어와 기분은 최고조

군부대정문 앞에서 좌측으로 철조망을 돌아 서니 정상석 주변에 

등산객들이 보인다. 흥국사 쪽에서 올라 왔단다.

북한산의 진면목을 보려면 노고산 정상에서서 그것도 노을이 질무렵이면

금상첨화 의상능선에 줄줄이 늘어선 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

숨은벽 능선쪽으로는 염초봉,장군봉,백운대,인수봉,만경대,노적봉들이

기라성처럼 자태를 뽑내는 모습에 나는 아주 작은 미물에 불과하다는

깨우침을 얻는 소중한 시간 여행을 마무리를 하며 겸손하게

진실하게 더 비우고 더 내려놓고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한 이웃과 함께 있을때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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