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성불산
일시 / 2022년 1월 28일
코스 / 성불산연휴양림 - 사방댐 - 1봉 - 2봉 - 3봉 - 성불산 - 3봉 - 수석전시갈림길
- 차마고도길 - 사방댐 - 곤충공원 - 생태공원 - 휴양림주차장(11km)
한때는 괴산군과 충주 청주 보은 단양 풍기 예천 봉화 쪽에 있는 산들은 다 섭렵을 하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흐른후에 다시찾은 성불산은 산불의 잔해가 이렇토록 아름다운 소나무들에게
죽임과 아픈 상처를 곳곳에 남겨두고 헐벗은 산중턱에는 잔도를 깔아 편한 길을 만들어 아픈 상처위에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풍류를 즐기며 걸을수가 있다니 사람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미스테리
신가네칼국수주차장에 차를세우고 도덕봉을 먼저 오르려던 계획이 눈치를 채었는가
휴양림으로 가자는 성화를 못이겨 휴양림주차장에 차를세우고는 사방댐을 건너 첫 이정표에서
우측이나 직진을 하면 편하고 빠르게 1봉이나 성불산을 오를 것을 희미한 좌측길로 들어서서
100여m도 못가 길이 아예 눈앞에서 사라지고 싸리나무와 진달래가 발길을 막아서는 것을
길을 내며 전진을 하자니 기곡리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나서 우측으로 오르니
험악한 바위를 뚫고 거대한 소나무가 의좋게 살아가는 위풍당당한 소나무를 만났을때만 해도
소나무의 위엄과 솔향기에 마음은 부풀대로 부풀고 싸한 찬바람에 머리속은 청명한 하늘 만큼이나
부풀대로 부풀었는데 1봉에 올라서서 우측을 바라보니 왠걸
나무도 숲도 없이 민둥산에 낙낙장송 소나무들은
기둥은 검게 타버리고 가지는 앙상하니 메마를대로 메말라
태양이 검붉은대도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나 누가 왜? 이렇게 될줄 모르고 불을 냈을까?
특히 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불조심은 특명이다.
얕은데 깊은산 같고 아기자기 한것 같은데 웅장하고 벗은것 같은 겹겹이 입은 것같고
흙위에 솔가래가 수북히 쌓인 길이 있는가 하면 바위절벽에 줄을 타야하고 살아서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있는가 하면 불에타서 사그라진 소나무에게도 아름다움이 있으니 그래서 성불산이라 했나?
2봉을 넘어 3봉 전망대에 올라서니 박달산이 낙타 쌍봉처럼 서있고
그아래로는 신선봉과 조령산이 희미하게 눈앞에
펼쳐지고 군자산과 비학산이 도덕봉 넘어에서 손짖을 하니 마음이 울렁인다.
3봉에서 성불산까지는 800여m 가파른 낭떠러지를 조심조심 내려서니 우측으로는
수석전시장 직진을 하여 바위절벽을 기어올라 서니 코앞에 성불산이 배낭을 잡아 끈다.
성불산에서 빽 조심조심 내려서서 좌측으로 내려서서
어마어마한 소나무에 기를받고는 차마고도길로 들어서는데
짧지만 아름다운 길에서 봄에 또오자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방댐으로 내려서니 뭔가가 부족한것 같아 생태공원쪽으로
다리를 옮겨보니 봄이면 꽃들도 많겠고 볼꺼리 즐길거리들이
많을 것같아 기대가 많아 이눈치 저눈치를 보며 기어히 도덕봉 입구까지 왔는데
결국은 끌려 봄에 오자는 소리에 끌려내려와
이천임금님 수랏상에서 푸짐한 늦은 점심으로 성불산 차마고도 길은 추억의 한페이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