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온 하루의 시간들을 위하여"
수난과 배신과 고통과 아픔까지도 감내하며,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
그 고통의 선택 앞에서도
마음에 근심을 두지 말 것을 제자들에게 이르신 그 사랑이
지금 저의 기도가 하늘을 우러러 그리는 주님의 모습이오니
저로 그 사랑으로 처소를 예비하신 하나님의 품안에 안겨 평안을 누리게 하시며,
산에 올라 대지에 발을 딛고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어제의 삶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았는지요?
다만 나의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지하고
예비하신 그 자리에 뿌리내리는 영과 육이 건강함이 있게 하옵소서.
나의 삶의 길에 출발점이요 골인점이 되신 주님.
나의 시작이 6부능선에 닿아 있고
그 마지막, 끝이 없는 주님의 영원에 던지어져 있으니
주님을 향하여 걷는 이 길, 영원한 진행만이 있음을 깨닫게 되옵니다.
모든 길 아닌 것과 결별을 고하고, 주님만을 따라가는
아니, 나의 길 되신 주님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기쁨이되게 하시며.
그리하여, 아버지의 자리에 거할 수 있는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나의 삶을 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를 원하나이다.
믿고, 바라고, 의지하는 모든 것이
주님의 뜻이 가득 담겨진 기도가 되길 원하오며
후회 없는 오늘을 살기를 위하여 주님을 향한 나의 몸짓이
주님께로 걸어가는 수고로 꽃피게 하사 모든 것이 주님께 닿아지는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은 평안으로
나의 아픔과 고통과 두려움과 슬픔과 어려움들을 걷어 가신 주님,
40야 쏟아 붓던 억수장마를 끝내시고 이땅에 무지개를 내리시고
주님의 빛으로 나의 삶을 조명하기를 기대하며
낮을 대로 낮아져 먹물처럼 검디검은 더러움과 죄악으로 오염된 쓰레기도
모두 받아 삼켜 정화시켜 주는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이
크고도 고귀한 주님의 사랑을 먹고 마시며 살게 하신 주님의 그 사랑에
감화가 되고 감동이 되어 기쁨과 감사로 이 세상에 존재함에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한 삶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