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성곽길

한성 성곽길

일  시  /  2018년 1월 17일

코  스  /  종각역 - 종로구청 - 일본대사관 - 안국역 - 인사동 - 익선동 - 동대문 - 동묘

 - 응봉공원 - 매봉산팔각정 - 남대문팔각정 - 안중근기념관 - 숭례문 - 서울역(17Km)

하늘도 땅도 희뿌연 공간에 무엇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지

책한권 손에들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목적지도 방향도 없다.

계획대로라면 평화둘레길을 걷기위해 신탄리로 향해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좋지를 않아 잠시 바람만 쏘이고 들어 오려고 했는데

종각에 내려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열리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발길이 멈춘다.

오늘은 날씨가 풀려 그런지 어린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군산에서 까지 왔다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동자에 가슴이 뭉쿨

안국동에서 인사동을 거쳐 익선동의 한옥골목 작은 미로같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고돌아 본다.

동대문을 거쳐 동묘에서 응봉공원까지 내쳐 걷다보니 욕심이 생긴다.

남산까지 걸어 보자고 매봉산팔각정에 올라서니 남산타워가 나무가지에 걸려 있고,

한강은 뿌옇게 흐려져 모습을 감추고 매봉산의 개나리는 봉우리를 굳게 닫고 봄을 기다린다.

버티고개를 우측으로 하고 좌측으로  등산로를 택해 낙엽이 수북히 쌓인 남산길로 올라선다.

남산을 그렇게도 많이 올랐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성곽을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또한 팔각정 주변엔 외국의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