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hanmb 2018. 1. 20. 17:44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일  시  /  2018년 1월 20일

코  스  /  간현유원지 주차장 - 간현교 - 삼산천교 - 간현출렁다리 - 소금산 - 404철계단 - 소금산교

- 수련원 - 자라바위 - 간현바위 - 간현봉 - 망태봉 - 두몽폭포 - 지정대교 - 간현교대청마루(12.5Km/4시간)


53년만에 찾아간 소금산과 간현봉과 섬강! 많이도 변했구나

그때는 유격장으로 레펠과 하강훈련장이였던 이깊디 깊은 섬강 구석 골짜기와 소금산!

섬강은 하얗게 동장군의 매서운 한파에 두꺼운 얼음장을 뒤덮어 쓰고 있고

그작았던 철교와 지정대교는 레일바이크와 큰도로로 바퀴고

상류쪽으로는 씽씽 KTX가 눈깜작할 사이에 눈앞에서 사라지고

하루종일 사람구경 할수 없었던 이 두메산골엔 주차장엔 자동차로 몸살을 앓고

수많은 인파는 줄지어 빈틈없이 꾸역꾸역 길을 메운다.


부지런히 소금산을 향해 데크길을 오른다.

20여분을 기다린후에 관리인이 열쇠로 출렁다리 문을 열어 제낀다.

오늘 1번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에 올라서 힘차게 발길을 옮긴다.

아래로는 까마득한 계곡이 하늘엔 희뿌연 황사가 뒤로는 1열대형으로 줄줄이

뒤따라 관광객들의 환호성이 메아리로 계곡을 가득 메운다.

등산로는 아름답다

날씨만 좋았다면 금상첨화일텐데 그래도 등산로를 걷는동안 소나무향이 코끝을 통해

가슴깊숙히까지 진하게 들어와몸과 마음까지 맑고 밝게 채워주고 입가엔 미소가 절로나게한다


소금산에 올라 앞을 바라보니 희미하게 백운산과 치악산과 사자산과 백운산이 차례로 윤곽만 신기루처럼 어른거린다.

신선놀음하는듯 가파른 404계단을 내려선다.

 굽이굽이 물길이 휘돌아치는 삼산천을 벗하며 콩콩 내리막 계단을 뛰어내리면

수련원에 내려서고 간현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는 희미한 낙옆길로 올라서면 수련원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자라바위에 올라서고, 능선길에 서면 참나무 낙옆이 수북히 쌓인 푹신한 등산로를 걷다보면

간현바위에 세그루의 아름다운 소나무를 만나고

간현봉이 눈앞에 턱 버티고서서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간현봉을 다 올라서기 전 가파른 북사면엔 얼음이 얼어 미끌!

간신히 정상에 올라서니  A4용지가 이정표 기둥에  간현봉이라 붙어있다.


하산길을 잘내려가다가 헬기장에서 다시 올라와 자라바위까지 내려가다가 파랑완두 일행을 만나

다시 빽 그리고 간현바위에서 간식을 하고는 간현봉을 다시 올라 망태봉을 향하는데

소나무군락지에서 풍기는 향내가 진동을 한다.

물끼가 말라버린 두몽폭포엔 하얀 얼음이 두텁게 바위에 붙어 앙탈을 부리고

푸른잎이 왕성하게 숨을 쉬는 봄에 다시 한번 찾아와야겠다.


간현봉등산로가 더아름답고 고즈녁하고 포근해서

다시 찾고 싶은 간현봉 짧고, 얕고, 속이 휀히 보이지만

깊고, 높고, 속이 꽉찬 유명한 산보다 애착이 더가고 겹겹이 마음속에 가득 담아두고 싶은 간현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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