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재길 화시산
일 시 / 2018년 2월 3일
코 스 / 소굴치 - 시루봉 - 거북바위 - 화시산 - 된재 - 백운재 - 옥녀봉
- 호암봉 - 직업재 - 호암마을 - 성암마을버스정류장(12Km/4시간30분)
방장산과 선운산의 아름다움에 주눅이 들어 다소곳 몸을 움츠리고
전국의 수많은 산들에 이름들이 커다랗게 이름표를 달고 쭈욱 줄지어 섯는데
화시산의 이름표는 눈씻고 찾아봐야 극성스런 산꾼들의 발길로 이름을 들어 내어
세상에 모습을 들어 냈는데 숨어 있는 너를 만나러 오길 잘했구나
아름다운 중년의 그 여배우처럼
아름답게 나이든 그 여변호사처럼
희끗희끗 세월의 흔적을 쓸어 올리며 환한 미소에
그렇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는것도 행복한 일
이 호젙한 화시산을 걸으며 아름답게 자연속에 동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을 오르고 내린다.
중계리에 눈이 내린다.
버스에서 한무리가 내려 아이젠을 하고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등산로를 산토끼 발자욱에
내 발자욱을 아름답게 찍어 올라간다.
너무 넓게 발자욱을 내면 뒤에 오는 이가 힘들테니 30Cm는 좁을테고 50Cm는 적당하겠지?
갈지자 보다는 직선으로 길을 내야 거리가 짧을테지>
소나무숲을 지나 우측을 바라보니 용계리 골프장이 눈을 맞아가며 껌벅이고
한참넘어로는 화시산이 뾰족하니 턱을 괴고 서있다.
골프장 건너엔 선운산과 경수산이 눈빨에 희끗희끗 숨박꼭질을 하고
좌측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인돌휴계소가 가깝게 지나쳐보이고
고창읍내 너머로는 방장산이 높이를 자랑하며 서있고
작은 성같은 돌무더기가 6.25때 최후 보루였었다는 사실에 고개가 숙연해진다.
발걸음은 얕은 산이면서도 깊은 산처럼 깊숙히 자리한 산속같은 등산로에
흰눈이 뻘뻘 텅빈 산속을 눈으로 채우려는듯 눈이 내리다 잠시
햇살을 보여주며 숨박꼭질하는 날씨의 요술쟁이 심술에도 아랑곳 마냥 즐겁고
기기묘묘한 바위에 매료가 되고 좋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들의 콧노래가 마냥 흥겹기만 하구나
아뿔사!
백운재를 지나 호암봉도지나고 호암재에서 성틀봉으로 언덕을 치오르는데
왕대전화 알았어요
뒤돌아 호암봉을 지나 백운재쪽으로 달려올라간다.
안전 사고는 언제 어데서 누구에게라도 닥쳐오는것
서로서로가 배려하고 함께 할때 사고는 최대한 줄일수 있는것
앞으로 우리 모두 조심조심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위하여 그리고 하루속히 완쾌를 기도하며
인천집에서 맛있게 먹은 민물새우탕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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