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눈먼 慈裝梅를 만나다
일 시 / 2018년 2월 13일
코 스 / 통도사매표소 - 영모정 - 전망대 - 363봉 - 봉화봉 - 늪재봉 - 늪재 - 오룡산 - 늪재
- 자장천삼거리 - 자장암 - 서축암 - 세심교 - 서운암 - 안양암 - 통도사 - 통도사매표소(17.5Km/5시간)
봄마중을 통도사 암자길을 걸으며 맞이하려고
통도사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지 않고 좌측 개울을 건너 소나무숲으로 빠져든다
염소들이 뛰어노는 목장을 지나
전망대에 올라서니 장쾌한 영축산과 용의 등줄기 같은
오룡산, 시살등, 죽바우. 함박등을 거쳐 얼굴을 쳐들고 있는 영축산의 손짓에
가슴이 울렁이고 산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통도사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양산쪽을 바라보니
천성산과 정족산이 우뚝서 등어리를 떠민다.
이정표도 없지만 등산로는 소나무숲속으로 자전거로 달릴수가 있을 정도로 봉화봉까지 한달음에 올라섯고
아무표지도 없는 늪재봉을 지나 늪재까지 내려오니 임도!
우측으로 내려 가야하는데 직진을 하니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른 직각의 산행을 1.5Km를 오르니 800고지
후미가 염려가되어 영축산을 포기하고 빽 늪재에서 자장천 삼거리를 지나
한참을 걷다보니 자장사의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갑게 맞아준다.
세심교를 건너 서축암을 들르니 어찌나 조용하고 깨끗하고 잘 정돈된 암자안의
정취에 몸과마음과 정신이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같아 졸졸흐르는 약수 두컵이나 마시고
조용하게 자리를 뜬다.
안양암 입구를 거쳐 서운암을 들르고
다시 안양암을 거쳐 통도사에 이르니
자장매는 아직도 날씨가 춥다고 앙탈을 부리는듯
입술을 꼭 다물고 고개짓을 한다.
활짝 웃는 너의 웃음을 보려고 그먼곳을 돌고돌아
이렇게 왔는데 어쩜 그리도 매몰차게 낯가림을 하는고.....
언제 봄은 오려고
겨울이 문을 꼭 닫아 걸고 두문불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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