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봄맞이 거문도

hanmb 2018. 2. 25. 23:08

봄맞이 거문도

일  시  /  2018년 2월 24-25일


꼭두밤 반달의 길인도로 원인재로 향하는 발걸음은 하루의 경계를 넘어

큰 벼슬이라도 아니면 거부라도 그것도 아니면 행복의 보따리라도

듬북 어깨가 무거울 만큼 짊어지기라도 하려는지

정겨운 눈동자와 눈맞춤을 하며 무박 1박2일의 장거리 여행이 시작된다.


유난히도 길고긴 추위의 강도도 최저를 자랑했던 강추위속에

저멀리 남녘의 크트머리를  지나 망망대해에 혼자는 외러워 고도, 동도, 서도의 세섬으로 이루어진 거문도로

봄을 만나려 까만 밤길을 곡예하듯 버스는 잘도 내달려

07:20분 나로도선착장에 도착 서울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08:30분 조국호로 나로도항을 출항

30분만에 손죽도에 도착 등산객 몇명과 낚시꾼을 토해놓고 꽁무니에 하얀 포말을 토하면서

20여분만에 초도에 들러 짐을 풀어놓고 나로도를 출항한지 1시간 20여분만에 거문도에 도착



거구장에 짐을 풀어놓고 10시20분

금년 첫 관광객을 싣고 백도로 향하는 유람선에 1호 손님으로 승선

상백도를 먼저 한바퀴를 돈다.

까마득한 절벽위에 백도 등대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형제바위를 지나 물개바위, 삼선암바위, 시루떡바위,병풍바위, 왕관바위를 지나는 동안

관광안내원의 설명보다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형상에 탄성만 질러댈뿐


하백도로 돌아간다

서방바위, 거북바위, 각시바위를 한바퀴 둘러보고는 왔던 뱃길 28Km를 되돌아 달린다

1시20분 강동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는 삼호교를 건너 우회전 덕촌에서 불탄봉을 오른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남녘의 등산로는 하나,둘 끼어입은 걷옷들을 벗겨내며

삼거리에서 불탄봉을 오르는 언덕엔 동백꽃 숲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고,

10여분을 오르면 일본군들이 만들어논 방공호를 만나고 좌회전 하면

불탄봉 정상 소나무에 A-4용지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정상에서면 반갑게 동백나무에 붉은 꽃에 노란 꽃술을 드러내고

요염하게 맞아주는 동백의 화사한 눈인사를 받고

전망대에서서면 가야할  억새군락지에 너머로 수월산까지의 능선이 기차모양 늘어서있고

내일 아침에 가야할 음달산과 녹산등대가 펼쳐지고,동도를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의 위용과 어미의 품처럼 안온한 거문도 내항의 평안함이

여행객의 마음을 감싸준다.

이럴줄 알았으면 이곳에서 비박을 할걸 다음에 오면 그때는 비박을 하리다


모진 바람에 동백나무를 제외하고는 큰키를 자랑하는 나무는 없다.

서있는 식물들이라고는 모두가 한쪽으로 삐딱하니 때를 지난 갈대도 키자랑은 그만

촛대바위에 선다

등골이 오싹 어쩌다 이런곳에 서있을까

허구많은 땅위에 .......


신선이나 올라가고 새들이나 날아 올라가 있을줄 알았는데

왕대와 파랑완두가 그 절벽위에 서있다

울컥 감정이 복받친다.

엉겁결에 나도 그곳에 서있다 두평이나 될만한 넓이의 평퍼짐한 바위위

저아래 바다물은 옥색으로 한가한 낚시꾼의 모습이

가물거리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는 기운을 잃은듯 거품만 토하고

내가 떠나야할 시간 신선봉은 나를 내몰아낸다.


가파른 내리막은 오르기보다 더위험

365걔단을 내려 거문도 등대로향한다.

 절벽에핀 수선화에 유혹에 무모하게도 담장을 넘어 수선화와 조우를한다

잩은 향기를 선사해주는 수선화(일명 金盞玉臺 금잔에 옥받침대와 같다고)와 인사를 나누고

부지런히 유림해수욕장을 거쳐 삼호교를 지나 강동식당에 도착을 하니 오늘 걸은 거리가 13Km나된다

자유식으로 회와 맛있는 전복죽을 샘이 제공 너무 맛있게 먹고는 거문도에서의 1일차를 접는다.


6시10분에 숙소앞에서 택시를 타고는 거문대교앞에서 녹산등대를 향해 오르는데 염소가 아는체를 한다

전망대를 지나 인어동상을 거쳐 녹산등대에 오르니 구름의 시새움으로 일출은 못봤지만

아름다운 서도의 풍경과 해풍쑥밭과 음달산자락에 펼쳐진 갈대숲과 점점히 파란 바다위에 고기배들의

일렁임에 잘와서 잘보고 간다는 말이외에는 할말을 잃게한다.

그리고 거문초교 서도분교 교정에 활짝 피어난 수선화들 또 아직은 풋풋한 보리수 열매들.

또 자기위치를 모르고 가을인줄 착각을 하고 피어있는 쑥부쟁이 어이 잊을까

이 아름다움들을 가슴에 안고 약2Km의 거리를 걸었다


경동식당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바지락 미역국을 산모도 아닌데 두그릇이나 비우다니

10시30분 미련을 잔뜩 깔고 앉은체 거문도를 떠난다.

녹동까지 58Km를 달린다.

11시50분 녹동항에 도착 우주발사대와 몽돌해수욕장에서

오글와글 몽돌과 바닷물의 대화 소리가 좋은 사람들과 함창이 잘어우러져

빈 필하니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천상의 음악과도 같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과 일주일을 어찌 헤어져야하노















































































































































































































































































































































































































































































































































































































































































































































































































































































 






 





 

 






 

 





 






 






 






 






 






 






 






 






 






 






 






 






 






 





 






 





 

 


 






 






 

梅草明月

梅花本瑩然

霜雪助素艶

淸寒澈人髓

對此诜靈㙜



이이

매화는 본래부터 환희 밝은데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서리 눈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매화꽃 마주보며 마음 씻으니

오늘밤엔 한 점의 찌꺼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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