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에 푹빠진 수리산
일 시 / 2018년 3월 5일
코 스 / 수리산역2번출구 - 주공517동 - 무성봉 - 하늘정5거리 - 성불사 - 만남의광장
- 칼바위 - 슬기봉 - 천주교수리산성지 - 병목안공원 - 삼덕공원 - 안양역(13Km/3시간)
혹시나 지금쯤 변산바람, 노루귀, 복수초가 얼굴을 내밀고 화사하게는 웃지는 못하더라도
수줍어 고개는 숙이고 베시시 눈인사라도 나눌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수리산을 향한다
오늘 새벽까지 마른 대지위에 단비를 뿌려 한껏 기대를 부풀리며 산길을 들어서니
미끌미끌 그래도 하늘은 청명하고 솔솔불어대는 솔잎을 씻기며 불어대는 싱그러운 공기에
가슴은 활짝 코는 벌름벌름 많은 공기를 들여 마시며 무성봉을 지나고 성불사에서 좌측길로 올라선다.
낙옆을 들쳐보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꽃은 커녕 풀잎 한조각 보이지를 않는다.
내가 너무 이르게 온것이 아닌가?
칼바위에서 빽 슬기봉을 지나 군부대 도로를 따라 내려 오다가 계곡길에 들어서니
이곳은 한겨울 잠을 깊숙히 자고있는 계곡물이 어제의 빗물로 물길을 내고
졸졸 취한 잠을 깨우려 뒤척인다.
잣나무 숲속으로 들어선다.
싱그러운 향내가 머리를 맑게 하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등산객 하나 보이지를 않는 나혼자만의 포식자가 된다.
천주교성지에 내려서니 수암천 맑은 계곡물을 깔고앉은 개버들이 태양을 치뜨고
아무리 눈을 들어 땅을 삿삿이 뒤져보지만 오늘은 야생화 하나 보지못하고 병목안 공원을 지나
삼덕공원을 거쳐 안양역까지 도로길을 따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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