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백운산 청노루귀

hanmb 2018. 3. 31. 16:58

백운산 청노루귀

일  시  /  2018년 3월 31일

코  스  /  점재나루 - 병매기고개 - 전망대 - 635봉 - 백운산

 - 684봉 - 620봉 - 칠족령 - 과수원 - 제장교(10Km/4시간)



희뿌연 미세 먼지가 모기장 밖을 내다보는 것같은 시야!

그래도 산이 좋고 좋은 사람들의 밝고 맑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들이 그립고

일주일간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명주실타래 풀어내듯 술술 토해내고 들어주며

왁자지컬 호호하하 웃음이 동강의 물결에 닳고닳은 동굴동굴한 돌틈을

시그렁 시그렁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에 태워 떠내려 보내려고


점재다리에 버스 두대에서 와루루

벌써 강너머 동강가에는 부지런한 진사들이 동강할미꽃과 씨름들을 하면

버스에서 내린 우린도 삼삼오오 강가를 걷는 사람들과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갈림길을 언약도 없이 잘들도 헤어져

낙옆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산길엔 가파름까지 병매기 고개에서

작년에 보아두었던 전망대 바위위에 다소곳 고개를 쳐들고 동강을

하염없이 흐르는 푸르른 물결에 혼이라도 빼앗긴듯 앉아있는 동강할미꽃과 인사를 넙죽하고

가파른 635봉을 오르며 바위에 붙어있는 할미와 다시 만나 안부를 묻고

사납디 사나운 바위길을 네발로 엉금엉근635봉을 오르며 만난 울릉도국화와 만났고

조금더 오르니 청노루귀가 어찌나 반갑게 인사를 하는지

하마터면 이마라도 터질뻔


오랜만에 산행에 동행한 좋은 친구에게

좋은 선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노심초사 하며 잠망경 돌리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산행을 하는데 기여히 청노루귀가 눈에 번쩍 나타난다.


백운산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이 어데서 올랐는지

한참을 기다려 인증샷하고

작년 이맘때 진눈개비를 맞아가며 라면을 먹던 장소에서 간식을 하고는

620봉 부근에서 노루귀 밭을 만나다.

작년에 이부근의 바위에 붙어 있던 할미꽃은 먼것으로 마실을 가셨나 자리를 비우셨고

가파른 바위길을 어기적 어기적 내려선다.

칠족령에 내려서니 이곳에서도 청노루귀가 지천으로 단체 여행을 왔는지

청,백,연분홍으로 춤들을 추면 한반도 지도가 동강물에 두둥실

저멀리 길벗여행사 버스 한대가 지나간다.


오늘과 같이 좋은 날!

동강할미꽃 하나만으로도 족했는데

덤으로 노루귀까지 덤이 더 풍족하다니

이런 횡재가 어데있노

그리고 버스두대에 좋은 사람들을 가득 함께 하고

영월 박가네 음식점에서 먹은 곤드레밥과 정갈한 반찬들 너무 맛이 있어 좋았다.
















 

 


 






 






 






 






 






 

 






 






 






 






 






 






 






 






 






 






 






 






 






 





 

 






 






 






 






 






 






 






 






 






 






 






 






 






 






 






 






 





 






 


 






 






 






 






 







 






 






 






 






 






 






 






 






 






 






 






 


 






 

 






 


 





 






 






 






 






 






 






 





 








영월 박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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