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충북알프스 구병산에서

hanmb 2019. 1. 19. 16:23


충북알프스 구병산에서

일 시 / 2019119

코 스 / 적암마을 보은위성지국 쌀눈바위 구병산

풍혈 853신선대 팔각정 적암리(구병산식당)12Km/4시간

 

매서운 계절만 있을줄 알았는데

온화한 계절에 푹푹 쌓인 낙옆이

부끄러울만쿰 충북 알프스는 갈기를 세우고

 

미세먼지로 온몸과 마음까지도

움츠러들어 계곡밑으로 사라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는데

청명한 파란 하늘엔 서투른 도배공이

초벌도배를 하다가 허리가 아파 잠시 꽁무니를 뺀 것처럼

엉성하기가 그지없는 하얀 구름들!

 

어른 머리는 서너개를 합쳐논 것 같은

바위절벽밑에 메어달린 왕벌집에 욕심내어

겁도 없이 달겨들으려는 욕망을 잠재우는

사랑하는 이들의 아우성에 한시름놓은 벌집!

 

바위들과 돌들이 누가 힘이센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파른 계곡길에

다리가 짧은 것이 속도를 줄이게하고

허구많은 땅위에 어디 뿌리를 박을대가 없어

바위정수리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들은 오징어 구이처럼

배배꼬여 보기조차 애처롭지만

그 생명력에 어떠한 역경과 곤경이 닥쳐오면 너희들을 생각하며 이겨나갈게

 

가깝고더 먼 구병산 정상

저멀리 덕유산 자락에 구름들이 춤을 춘다.

앞산엔 속리산이 짙게 화장을 하고

온화한 정상의 날씨와 미세먼지는 땅속으로 사라졌나

구병산 정상엔 때아닌 만찬장이 된다.

 

풍혈을보기위해 눈덮힌 북쪽 경사면으로 내려선다.

미끌미끌 급경사도 잘들도 내려선다.

경치가 이렇게 아름답다고 감탄사를 발하면

앞만보기도 어려운데 어쩌라고요?

오르막 내리막을 몇고비를 하고나니 신선봉 못미쳐

엄청커다란 바위 절벽에 또 왕벌의 집을 만나는데

엄두도 내기가 어렵다.

신선봉에 올라서니 형제봉이 능선자락에 우뚝 서있고

헐벗어 앙상한 참나무가 주축을 이루는 하산길의 가파른

땅위엔 낙옆만 수북히 쌓여 얼마있으면 맞이할 찬란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인 계곡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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