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의 이쁜이들 눈속에서 만나다
일 시 / 2019년 3월 18일
차분했던 마음이 왜? 이리도 분주해지고
누가 뒤쫓아 오는 것도 아닌데
차분하게 기다리면 계곡 가득히 야생화들이
봄햇살을 즐기려고 풀피리 불어가며
졸졸졸 계곡물의 격려소리에 한층 산속은
야생화 잔치에 시끌벅적 하면 나는 몸하나 슬쩍
집어 넣으면 될것을......
일기예보는 한낮은 포근하단다
그래서 처음으로 산엘가면서 달랑 물한병
바람막이 주머니에 넣고 혼자 봄을 맞은양
너무도 가볍게 빈몸으로 집을 나서
용산에서 상봉행 상봉에서 평내호평역에서 하차
수진사까지 개천길을 따라 올라가고 수진사앞에서
계곡길로 들어서니 등산로를 말끔이 정비를 했고
계곡길 옆으로 그많던 야생화들은 눈을 씻고 보아도
잎사귀하나 보이지를 않아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이렇게 어렵사리 왔는데 꽃구경 하나 못하고 그냥 헛걸음을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희망의 끊을 앞세우고 부지런히 발길을 옮겨 보지만
노랑 앉은 부채꽃 단지앞에서 절망의 검은 구름이 눈으로 덮힌 계곡에 사뿐이 내려 앉는다.
오를수록 등산로엔 눈과 얼음이 발길을 휘어잡지만
그래도 뭔가는 만날수가 있겠다는 신념의 끊을 놓지 않고 오르지만
계곡은 텅비고 푸르름이라고는 전혀 보이지않고
흰눈을 덮어쓰고 누워있는 낙엽들만 을씨년스럽다.
노랑미치광이밭에도 흰눈은 소복히
그험난한 계곡을 뒤집듯 오르고 내려
고개를 몇개를 넘어 얼레지가 흐드러지게 피어
눈을 즐겁게 했던 고갯마루엔 질퍽이는 진흙밭이고
혹시나 하고 내려서 눈덮힌 너덜지대로 들어서니
아주 작은 바람꽃이 눈사이에 오돌오돌 떨며 서있다.
오메 이런 행운이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니 바람꽃밭에
흰눈이 소풍을 왔고, 그사이사이엔 노랑 복수초가 눈밭에 서있다.
이렇게 귀한 꽃들을 만났는데도
허기가 짐은 귀염둥이를 아직 못만나서
그래서 그귀염둥이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언덕배기를 삿삿히 뒤집어 보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등허리엔 땀이 줄줄 결국은 포기를 하고는 처녀치마가 서있던 곳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그곳에도 눈이 흔적을 깔고 앉아 포기를 하고는
언제를 기약은 할수 없으나
발길을 돌릴수 뿐 그래도 14Km를 걸았다
돌아올때는 itx청춘열차로 용산까지 용산에서 급행을 타니
귀경길은 3분1을 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