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사천의 각산에서 만난 봄

hanmb 2019. 3. 30. 23:14

사천의 각산에서 만난 봄

맇  시  /  2019년 3월 30일

코  스  /  모충공원  -  모충사입구 - 임도삼거리 - 345봉 - 305봉 - 헬기장

- 송신소갈림길 - 각산봉수대 - 각산산성전망대 - 대방동 - 삼천포대교주차장(12Km)


삼천포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봄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을 손꼽아 기다렸나

작은 땅덩이에 기온과 날씨는 들쭉 날쭉

맑고 밝은 태양이 푸르른 남녁바다위에

별들을 따다가 밤사이 뿌려놓았는가

반짝반짝 우리를 반기고

귀가길 남해고속도로에는 비도 퍼붓고

눈도 뿌리대며 가끔은 거믄구름사이로 붉은 태양이

용틀음을 하니 이번 여행의 진미는 봄,여름,가을,겨울을 한번에 즐기는 행운을 얻었다.


오전에는 사천진리성의

나이먹어 호호백발의 주름진 벚꽃을 만났다.

몸뚱이는 나이들고 주름과 여기저기 성한곳이 없는 거대한 몸뚱이에도

화사하고 예쁜 꽃을 머리위에 이고

늙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 이식한

젊은 나무들보다 원숙하고 풍요로움으로 아름다움을 뽑내며 기상을 펼치고 서있다.


모충사입구에서 임도삼거리까지

봄의 꽃들은 전부 나와 경연대회를 열렸는지

각종의 야생화들은 요염한 자태와 향내음을 풍기며

불편한 몸은 아랑곳 않게하고 무릎을 꿇게한다.

진달래의 색갈은 진하디 진하고

산벚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 남녁바다에게 손짖을 하면

나는 나무에 기대어 속삭인다

고마워! 기다려줘서!

감사해! 마음을 주어서!

임도길을 피하여 산길을 택하여 오르락 내리락을 하면

좌측으로는 천왕봉과 와룡산과 향로봉이 누가 지리산이나 설악산인줄 알게 하려는 꼼수의 산이

그쪽이 더좋다고 오라고 손짓을 해댄다.


안부갈림길에서 헬기장까지는 가파른 계단길이나

양편으로는 진달래가 향내를 풍기며 응원을 해주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각산까지 무사하게 도착을 하니 케블카를 타고올라온

상춘객과 혼합이 되어 혼잡하다.

부지런히 각산산성 전망대에서 조용히

삼천포대교를 바라 보며

초향도의 유채꽃밭과 붉은 초양대교를 지나 늑도에도 유채꽃밭이 있다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니 파랗게만 보이고

창선도를 지나면 남해도의 망운산과 호구산과 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리막 하산길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늑도까지의 여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삼천포대교 주차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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