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의 붉은 철쭉의 만개는 다음주로 미루고
일 시 / 2019년 5월 11일
코 스 /' 전북학생수련원 - 임도길 - 1140고지 - 부운치 - 1123고지
- 철쭉군락지 - 팔랑치 - 샘터 - 바래봉 - 삼거리 - 용산마을주차장(13Km/4시간)
연록색 녹음이 파란 하늘을 가린다.
싱그러운 풀내음은 코끝을 타고 심장으로 잠입하고
산속은 웅성웅성 생명의 소리가 어깨를 잡아 끌고
산새들은 청아한 소리로 노래를 하면
발걸음은 가볍게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새파란 풀들이 이발을 한 임도길을 걷는다.
노루삼 하얀꽃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면
가는 걸음 붙잡아 두고 우루루 모여들어 시선집중
하야디 하얀 순백색의 노루 꼬리같은 흰꽃은 향내를 폴폴
고개를 바짝 쳐들고 고개짓을 하면서 나도 보고가라고
앙탈을 부리는 흰 제비꽃의 아양에 그래 쉬엄쉬엄
임도 삼거리에서 부운치를 오르는데
전국의 산사람들은 다모였는가 오르막길에 줄이 길어진다.
부운치에 올라 장엄한 지리 자락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바래봉으로 내리 뻗은 능선은 녹색과 연분홍의 철쭉꽃으로
가리마를 타고 하늘은 파랗게 마음은 두둥실 흰구름을 탄다.
지리산이 장엄하게 하봉부터 중봉,천왕봉,제석봉,연하봉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만개한 바래봉의 철쭉들의 헤맑고 고운 웃는 모습을 보려고 왔는데
오늘은 내가 일찍 찾았는지
철쭉들이 늦잠을 잤는지 입들을 꾹 닫고 소근거린다.
만개한 꽃들이 아니어도 이 대자연속에
너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것만으로도
난 선택받은 귀하고 존귀한 사람
1123봉에서 지나온 길들을 바라본다.
세걸산, 남고리봉,북고리봉,만복대가 부드럽게 서있고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엔 사람들의 긴 행열이
끝간곳없이 이어진다.
바래봉 정상석을 인증샷에만 30여분을 기다려야 할만큼
바래봉은 꽃보다 사람들로 복작인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미공원과 북성포구 (0) | 2019.05.17 |
---|---|
광릉 요강꽃 (0) | 2019.05.16 |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 마산봉에서 (0) | 2019.05.04 |
흰구름이 두둥실 월류봉에서 (0) | 2019.04.27 |
4월의 천마산은 야생화 천국 (0) | 2019.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