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의 야생화
일 시 / 2020년 3월 28일
코 스 / 팔현리 - 돌핀샘 - 천마산정상 - 꺽정바위 - 청소년수련원폭포
- 삼거리 - 노랑앉은부채서식지 - 얼레지서식지 - 팔현리(16Km)
처녀치마의 삼삼한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코로나의 압박에도 천마산을 찾았는데
나의 애절한 만남의 소원도 바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울타리를 치고
처녀치마와의 만남을 거부하려는지 아니면 나만의 짝사랑으로
너무 일찍 만나려고 해서인지 어렵게 언바위를 네발로 기어올랐지만
이제 봉우리를 틀고 누워 춘풍에 꽃단장중 이라 옆모습만 보는걸로 만족을 했으나
점 현호색과 작은 현호색과 만주바람꽃과 꿩의바람과 미치광이와 괭이눈과
다양한 야생화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계곡길에서
스적스적 계곡물에 자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기웃거리는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작은 아이들의 재롱에
하늘을 나를듯 마음은 솜털같고 발길은 가벼워 어느사이 천마산 정상에 섰다
꺽정바위를 내려서 얼레지 서식지엘 갔으나 아직도 깊은 잠에 취해
일어날줄 모르는 얼레지들을 뒤로하고
앉은 부채를 찾아 폭포길로 들어섰으나
이곳에도 잎새만 나왔지 얼굴은 보이지를 않아
돌핀샘으로 다시 길을 나선다.
돌핀샘 못미처의 얼레지밭에도 아직 일러서 그런지 삐죽이 꽃대만 곰방대 처럼 서있어
출발했던 팔현리로 길을 내려서고
올라 올때 보이지 않던 괭이밥이 소담스럽게
햇살을 즐기고 졸졸흐르는 팔현계곡엔 봄이 익을 대로 익어가고
한약백숙으로 식사를 제공해주신 계양산님 잘먹고 고맙습니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데미꽃과 함께한 광덕산 (0) | 2020.04.01 |
---|---|
왕방산의 처녀치마 (0) | 2020.03.30 |
원산도 오로봉 (0) | 2020.03.23 |
뾰루봉의 들바람꽃 (0) | 2020.03.21 |
예봉산의 너도바람꽃 (0) | 2020.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