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왕방산의 처녀치마

hanmb 2020. 3. 30. 15:35

왕방산의 처녀치마

일  시  /  2020년 3월 30일


처녀치마의 유혹에 천마산엘 훌텄으나

너무 이르다고 툇자를 맞고는

무작정 뭇지마 신행을 나섰는데

엉겁결에 차는 깊이울계곡 입구에  서고

맑고 고운 물은 엄청 커다란 바위를 돌고돌아

소를 만들고 그곳에 햇님도 달님도 별님도

목욕을 시키고 나까지 더러운 손길을 씻게하고는

몇개의 개울을 건너뛰기 끝에 만난

요사스런 처녀치마와의 상면은 무었과도 바꿀수 없는 기쁨이고

요모습 저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화사함에

마냥 넋을 잃을수 뿐!


몇굽이 계곡을 훌터서 국사봉쪽으로 오르니

그곳의 양지녁에는 개구리밥꽃들이 시기하듯

고개를 숙이고 태양욕을 즐기고

헐떡이며 군부대 막사의 국사봉을 끼고는

왕방산을 오르는데 다섯개의 봉우리를 넘고서야

왕방산 정상에 섰는데

한사람도 못만났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만났는데

그친구 왈! 좌측으로 내려가면 임도길에 편한길이니

그곳으로 하산을 하라기에

빽하기 싫던 차에 잘됐다하고 내려서 100여m를 내려서다보니

길이 없어지고 가파른 절벽길에 낙엽은 허리까지차고 딸기덩쿨에 온몸은 가시에

피까지 덤불은 앞을 가리고 그래도 낮은 포복에 높이뛰기에

그래도 간신히 계곡의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청노루귀가

수고했다며 반갑게 맞아줌으로 마음은 맑디 맑은 하늘처럼 청청해진다

13Km를 걸으며 만난 야생화들과 수북수북 쌓인 낙엽들과의 대화속에

난 오늘도 코로나로 신음하는 모든이들의 삶을 대신하는 것같아 미안하며 감사하다.

돌아오는 길에 의정부에서 부대찌개로 맛있게 요기를 하고는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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