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향로봉
일 시 / 2020년 5월 23일
코 스 / 독바위역 – 불광사 – 잣나무숲 – 향림봉 갈림길 – 구기불광능선 -
500봉 – 향로봉 – 비봉사거리 – 절터샘 – 금선사 – 이북5도청 – 구기터널(11Km)
언론단체 합동 산행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오늘에서야 북한산 자락에서
70여명의 선,후배들이 땀을 등에 메고 잣나무숲에서 모였다.
시내에는 코로나로 잔득 움츠러든 군상들이 싱그러운 5월의 신록과
숲에서 뿜어내는 산소로 인하여 몸도 마음도 정신까지 활기차게 하고는 등에 지고온
땀은 몽땅나무들이 거두워 들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대화들이 깔판을 눌러 잠재우고
하나 하나가 짊어지고온 물건들이 일류 뷰페가 섭섭할 만큼 진수성찬과 막걸리에 소주에
양주에 약주에 오고가는 정들이 잣향기 만큼이나 계곡으로 퍼져나간다.
오늘은 코스를 짧게 잡아야지 많이들 올텐데
그러나 나쪽으로 향하는 걸음들은 나까지 네사람
북한산 자락은 어데서 들머리를 해도 바위를 만나야 하고
곡예를 하며 절벽 같은 바위에 메어 달린 흰구름의 미소를 응원삼아 걷는 북한산!
선선한 바람에 숲에서 흔들리는 나무들의 춤사위!
새들까지 덩달아 노래를 하자는데 우리라고 피해 갈수는 없지
다행히 북한산의 바위는 등산화와 친해서 등산화를 걷어차지를 않고
바짝 등산화를 안아줘 네발로기어 올라도 미끄럼은 태우지를 않아 가파른 500봉의
깍아지른 바위까지 올라 은펑구쪽의 서울과 평창동과 북악산을 바라보고는 나혼자라면
내처 향로봉까지 바위를 탈텐데 다음을 기약하고 올라왔던 길로 빽하여 돌아 향로봉 정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북한산의 용의 머리와 등어리 같은 장엄한 북한산!
코앞에서부터 늘어선 비봉,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과 우측으로 보현봉이
좌측으로 의상능선에 줄나라비선 나월봉,증취봉,용혈봉,용출봉,
그리고 우뚝서서 어데서나 위용을 자랑하는 북한산의 얼굴인 백운대와 인수봉을 바라만 봐도
가슴이 뛰고 달려가 만나고 싶은 용망을 꾹꾹눌러 향로봉 바위속에 꾸겨넣고
비봉까지는 가야 하는데 눈치가 보여 비봉코앞에서 우측으로 금선사로 향하는
발길이 가볍지만 않음은 다른때 같으면 혼자라도 정상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줄행낭을 쳤을텐데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안전이 제일이고 다음을 기약할 수가 있으니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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