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진안 용담댐과 구봉산가을

hanmb 2020. 11. 1. 00:36

진안 용담댐과 구봉산가을

일  시  /  2020년 10월 30일

코  스  /  용담댐 일주(차로)

             구봉산 / 상명마을회관 - 구봉저수지 - 돈내미재 - 복두봉 - 돈내미재

- 구봉산 - 멸치골 - 상영마을회관(14Km)

시월의 마지막날 달리는 차창가로 멋진 일출을 보았고

용담댐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만났고

용담댐에서 구봉저수지로 향하는 가로수의 불그락 푸르락 불길이 활활 타오르듯

검붉은 단풍의 자태에 탄성이 입술을 비집고 차창밖으로 튕겨나가고

모래재에서 만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에 도로가운데를 점령하고

빠알갛게 익어가는 사과농장에서의 새콤달콤한 사과맛과 향기에 취했고

해가지고나니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창밖으로는 불루문이 나를 쫓아오니

이렇게 멋진 하루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낼수가 있었다니

하늘에 감사해야지

어느누구는 몇조의 재산이 있어도 이런 호사도 못누려보고 그많은 재산을 두고

빈손들고 지구를 떠났고

또한 사람은 권력에 그많은 돈이 있으면 뭐하나

자유가 꽁꽁 묶여 고독한 여생을 보내야 하는데

사람은 무엇을 했느냐 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가 더욱 중요한것 같다.

요즈음은 승용차가 힘들어 하겠다

계속 장거리를 뜨니 미안하구나 자동차야

 

구봉저수지에서 바라보는 복두봉에 연결된 출렁다리가 하늘에 메어달린것 같다

어서 올라가서 나도 하늘에 메어달려 보아야지 하며 오르는데

너무 가파르고 낙옆밑에 숨어 있는 돌들이 등산화를 희롱을 하듯 발목에 압박을 가한다.

눈과 마음은 저걸 언제 오르지? 겁을 내고 꽤를 부리지만

말한마디 표현하나 하지 않는 다리와 발은 묵묵히 걸음을 옮겨 제일 전망대위에

곤한 육신을 올려다 놓고는 눈과 마음한테 즐겨보라며 자기는 숨어버린다.

 

올라서 바라보니 복두봉에 걸쳐있는 출렁다리의 위용이 대단하다

그리고 용담댐의 은빛 물빛이 골골이 감싸고

물길넘어로는 백두대간의 능선길에 우뚝솟은 무주의 덕유산자락과

좌측으로는 금산의 진악산이 조금눈길을 돌리면 대둔산까지 보이니 감개가 무량하구나

 

올라왔던 길을 빽 구봉산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고나서 정상인줄 알았는데

한구비 바위길을 돌고나니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 다시 돌길을 올라서니

계단공사가 한창이다.

일하는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힘들게 오르고 나니 정상이라

정상엔 나무데크를 깔아놓아 넓직한데 공사자재와 천막까지 쳐져있어 오래는 못있겠어

휘하고 둘러보는데 운장산과 연석산이 줄지어 서있고

두귀를 쫑긋세우고 있는 마이산이 반갑게 서있다.

 

하산길은 멸치골로 잡고 내려오는데 능선길을 타고 내릴때는 환상적이 였었는데

천황사를 향해 내려오다가 첫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멸치골

가파르고 자갈길이라 미끄럽지만 줄이 있어 조심만 하면 괞찮은데

중간부근에서 젊은 사람이 넘어져 부상을 당해 동료들에게 많은 짐이되었으니

무사히 하산을 했는데 출렁다리팀이 길을 잃었단다

무사히 만나 단풍이 열을 내는 가로수길을 달려 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길로 갔더니

차와 사진사와 사람들이 범벅이 되어 도로를 점령!

전라도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맛집을 찾다가 엉퉁한 길로 들어서

곰치로 가는데 아스팔트가 끝나고 비포장도로에 산속으로 달려들어간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예전에 올랐던 만덕산 정상이 가까이에 있어 어찌나 반갑웠었는데

차는 배가 고프다고 빨간불을 껌벅껌벅 밥을 달라고 성화를 부리지만

이산중에 주유소가 어디있나

배가 고파도 참으라고 달래며 간신히 전주인후동에서 차에게 배를 가득채우도록

밥을 먹이고 내배도 함께 채우고는 집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