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길과 등잔봉, 천장봉의 늦가을
일 시 / 2020년 11월 7일
코 스 / 주차장 - 출렁다리 - 노루샘 - 등잔봉 - 한반도전망대 - 천장봉 - 삼거리
- 산막이마을 - 연하협출렁다리 - 호수전망대 - 삼신바위 - 소나무출렁다리 - 주차장(14Km)
내가 지금 이길을 걷기 위해 많은 시간과 꾀나 긴거리를 달려왔고
코로나의 위협도 아랑곧 않는 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를 헤집고
소나무출렁다리를 지나 마시지도 못하는 샘! 노루샘앞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 들면서 가파른 언덕길!
그러나 소나무향기에 쓰고 있던 마스크도 얼굴에서 벗어나니
늦가을에 익어가는 낙옆의 구수함이 솔향과 함께
코속을 파고 들어와 심장까지 점령하는 것 같아 크게 심호흠을 하며
걷는데 예전엔 없던 계단으로 줄타기는 몇개나 줄어 등잔봉을 오르니
괴산호수 건너엔 예전에 올랐던 뾰족한 군자산이 나를 내려다보며 기를 죽이려한다.
능선길엔 소나무 낙옆이 예쁘게 흙길을 덮고
괴산호수의 푸르른 물줄기위로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유람선이 달려간다.
한반도 전망대에서 괴산호수를 바라보니 짝퉁 한반도 지도가 나타나고,
정상석도 없이 이정표에 천정봉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천장봉에서
숨몇번 고르고 나면 삼성봉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낙옆의 질이 확 바뀐다.
지나왔던 등산로엔 침렵수인 솔잎 이였었다면 이금부터는
활엽수인 참나무낙옆들이 길을 덮어 바스락 바스락 등산화에 밟힐적마다
앓는 소리를 내며 구수하게 타는 냄새까지 발산을 하는데 소리도 좋고 냄새도 좋은데
낙옆이 아프면 어쩌지?
하산길 등산로도 만만치가 않구나
산도 높지 않은 457고지 인데 가파르기는 1천고지 흉내를 내고 있으니
기가 찰노릇이다.
다른곳의 늦가을 숲속은 횡하니 바람이 쓸고간 뒤끝처럼 텅 비었는데
아래로 내려올수록 숲속이 누렇게 꽉차있음은 풀들이 눕지를 않고
서있음인데 아직도 꽃들이 보이니 막바지로 치닫는 가을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닌지
아니벌써 산막이 마을 삼거리에 들어섰다.
연하협 출렁다리로 오란다.
등산로엔 사람이 별로 였었는데 산막이길엔 상춘객들로 길이 꽉차 개울에 흐르는 물같다.
연하협 출렁다리는
달천강을 가로질러 갈론 마을과 충청도 양반길 트레킹 코스를연결해주는 "연하협 구름다리'는 산막이옛길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4년전에 개통이됐고, 산막이옛길 굴 바위와 갈론 나루를 잇는 길이 134m의 연하협구름다리는
다리가 없었을 때는 배로만 여기를 건너야만 했단다.
산막이옛길에 설치한 다리로는 소나무 출렁다리와 양반길 출렁다리에 이어 3번째다.
연하협구름다리 위에 오르면 괴산호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충청도양반길과 속리산국립공원인 갈은 구곡을 이어 트레킹 할 수 있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은 아기 자기하고 각가지의 전설을 간직한 당산나무, 물레방아, 꾀꼬리전망대, 옷벗은 미녀참나무, 앉은뱅이약수, 매바위,여우굴, 연화담, 삼신바위 등등을 거치며 황금색으로 반영되어지는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길은
오매 오기를 잘했구먼!
그리고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과수원엔 사람들이 들어가도 주인은 못본척
아침에 주차장을 들어 섯을때는 차가 몇대 없었는데 위,아래 주차장을 꽉차고 길가에도 꽉차서
전주아리랑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차를 세우려 빙빙 돌고 돌아 길가에 주차를 하고는
능이냄새가 풀풀 풍기는 버섯전골로 맛있는 식사를 했고,
등산로 입구까지 길가의 상가엔 제철만난 표고버섯의 향내가 진동하고 맛도 일품.
각종의 먹을거리가 풍성한 산막이길과 등잔봉에서의 시간들은 소중하게 간직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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