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이구산. 강천산의 옥호봉에서 만난 가을!
일 시 / 2020년 10월 27일 - 28일
첫날 / 사주리 - 수청교 - 수청마을회관 - 국관사 - 이구산 - 사주리(13Km)
둘째날 / 강천사주차장 - 병풍폭포 - 투구봉 - 옥호봉 - 광교산 - 강천사주차장(14Km)
1박2일의 가을 여행길을 떠난다.
사천에 사는 장남의 집을 찾아 따난김에 삼천포항의 노산공원과 이구산을 걷는데
길가에 논과 길옆 자투리땅에 까지 콩이며 들깨들을 심어 부지런한 농부들의 손길에
알알이 영근 곡식들을 걷워들이는 바쁜 손길들에 미안한 마음을 부둥겨 안고 걷는데
탁탁 털어대는 작대기에 얻어터지는 들깨의 구수한 냄새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킁킁 코를 내밀며 냄새를 들여마신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밭에는 주렁주렁 감들이 손길을 기다리고
파란 하늘에는 줄을 긋듯이 흰구름이 오락가락 여유롭고
긴 빨대로 빨아들이듯 숲속으로 나를 잡아끄는 이구산의 숲속은 어둑어둑
국관사 주변에는 해국과 아네모네와 감국과 꽃향유와 각종의 야생화들이
한곁으로 비스듬이 기우는 햇살을 즐기며 아름다움의 경연을 하면
나는 편백나무 숲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가파른 길을 걸었다 싶은데 이구산 정상
뉘였뉘였하는 남해바다와 창선대교가 아물거리고 먼저 올랐던 와룡산과 각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둘째날 남해로 향한다.
노량대교를 건너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를 한바퀴 돌고는
순창으로 향한다.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순창Ic를 빠져나와 지척에 있는 옥천골한정식당에서
상다리가 휘어질만큼의 38반찬의 맛있는 식사를 하고는 순창의 장류박물관을 들러
고추장과 밑반찬을 구매하고는 강천사로 향한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엔 차와 인파로 단풍나무보다 많아 사람들을 피해
산으로 줄행낭을 친다.
투구봉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을 오르니 까마득히 투구봉 바위가 나를 내려다 보며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 반갑다며 손을 내민다.
가파른 걔단을 오르니 또한구비의 옥호봉이 그리고는 광교산으로 향한다.
이렇게 호젙한 길을 걸을 수가 있다니 그리고 산아래 계곡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물결처럼 넘실대고 내등어리에는 땀이 촉촉히 베어나온다.
강천산계곡길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아 발길을 부지런히 움직여 단풍구경은 접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1박 2일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인천을 향해 달리는 일뿐이다.
아네모네
해국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막이길과 등잔봉,천장봉의 늦가을 (0) | 2020.11.07 |
---|---|
진안 용담댐과 구봉산가을 (0) | 2020.11.01 |
석모도의 해명산에서 (0) | 2020.10.24 |
안개와 해무가 집어삼킨 무의도에서 (0) | 2020.10.20 |
석병산 깊숙히 숨어버린 가을을 찾아서 (0) | 2020.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