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쓰라린 아픔의 땅 실미도의 가

hanmb 2020. 11. 15. 18:10

쓰라린 아픔의 땅 실미도의 가을

일  시  /  2020년 11월 15일

코  스  /  큰무리 선착장 - 구낙구지 - 긴두곳 - 웬수부리 - 도둑계 - 실미도해수욕장

- 실미도 - 파리곳 - 달무지뿌리 - 작은하나개 - 봉오리재 - 헬기장 - 큰무리선착장(12Km)

 

연일 강행군이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함께함은 늘 즐거움이며

기쁨이이기에 몸과 마음은 가볍고

오늘은 물때가 잘맞아 쓰라린 아픔의 역사를 깔고 앉은

실미도를 오랜만에 찾아 구석구석 산과 해변을 돌아보니

건물은 없지만 풀만 무성한 막사터와

피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을 산과 숲속의 나무들만이

늦 가을의 정취만 낙옆이 깔고 앉은 숲속은 새소리만

그들의 신음소리를 대신하는듯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뒤로하고 무의도 둘레길을 걸으며

신비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지명이 무슨뜻인지 나중에 꼭좀 알아봐야겠다.

창이네땅뿌리, 맹가동산, 목너머, 맛뿌리, 당구이곳, 도둑개,

큰무리, 구낙구지, 긴두곳, 웬수부리, 파리곳, 달무지뿌리, 하나개,

통대문뿌리, 윷구르네미, 대구막치, 덕점뿌리, 샘꾸미뿌리,

원풍장술, 바구니개, 안산곳, 느그지, 사시미재,

알고 나면 사연이 많이 있을 지역명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기대가 된다.

 

달무지뿌리에서 헐어진 데크길을 벗어나 유격훈련좀 하려했더니

조교 명령을 거역하여 해변가 바위길로 나서니

자연산 굴들이 돌에 다닥다닥 붙어

툭툭 돌로쳐 따먹는 재미와 맛에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데크 공사중인 인부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다시 갈길을 간다.

 

실미도 사건의 개요

별명 "684" 부대, 실미도 부대

684부대는 공식적으로 2325부대 209파견대로, 19684월부터 19718월까지 존재하던

대한민국 공군의 북파공작 부대였다.

이 부대는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무의리(현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실미도에 있었다.

196812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인민군 124부대 소속의 김신조 등 31명을

대한민국에 침투시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할 목적으로 1·21사태을 일으켰다.

당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 이철희 중앙정보부 제1국장은 이를 보복하기 위하여

각 군별로 보복 부대를 만들도록 지시했는데,

공군 정보부가 대북 정보수집을 주임무로 하는 공군 2325부대에

명령하여 같은 해 4월에 창설한 부대가 209파견대이다.

209파견대는 청와대를 기습한 31명과 인원수를 맞춰 부대를 꾸렸고,

창설된 연도와 달의 숫자를 따서 684부대라는 위장명을 썼다.

 

684부대원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침투하여 김일성을 암살하기 위해 철저한

인민군식 실전 훈련을 받았고, 훈련 과정에서 7명이 사망하였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북파가 가능한 인간병기로 만들어진 이들은 3년 가까이 북파 명령을 기다렸으나,

1971년 국제적인 긴장완화와 남북적십자회담 등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작전 자체가 불확실해졌다.

 

가혹한 훈련과 장기간의 기다림에 불만을 품은 684부대원들은

1971823일 교관 및 감시병 18명을 살해하고,

인천에서 시내버스(현대 R-192)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던 중 이를 제지하는 군(),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탈취한 시내버스의 타이어가 터져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이들은 수원-인천간 태화상운 시외버스(신진 FB100L)

다시 탈취하여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까지 진입하였다.

이곳에서 군의 방어에 막히자 부대원 거의 대부분이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수류탄으로 자폭하고,

생존자 4명은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1972310일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 부대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2003년에 영화 실미도가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에 앞서

<쿠데타>가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제작비 등 여러 문제가 겹쳐 좌절됐으며

이 과정에서 드라마 PD 출신 김종학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도 무산됐다.

(위키백과,우리모두의백과사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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