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새해 첫날 선자령에서

hanmb 2021. 1. 1. 19:39

2021년 새해 첫날 선자령에 오르다.

일 시 / 2021년 1월 1일

코 스 / 대관령휴계소 - KT중계소 - 강원항공무선표지소 - 대관령전망대 - 새봉

- 선자령정상 - 임도삼거리 - 한일목장사거리 - 깃들이골 - 제비동자꽃보호지 - 주차장(14Km)

 

대망의 2021년 辛丑年 새해 첫날!

해마다 일출을 보며 한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이 일상이였는데

오늘의 현실은 코로나로 인하여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차단하기 위하여

국립공원및 이름있는 산과 해맞이 장소들은 통제가되어

새해 아침을 어데서 보낼꼬 머리를 싸맨 끝에

대관령의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정하고는

이른 아침에 영동고속도로를 들어서 원주를 지나니 산마다 들마다

하얀 눈으로 옷단장을 한 대지가 아름답고 태양은 구름사이로 불끈

진부3터널을 지나기전 석두산자락 나무위에

하얗게 피어오른 눈꽃의 자태에 얼이 빠질정도로 눈을 어지럽히는데

대관령에도 이런 장관이 펼쳐지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대관령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왠걸 차디찬 바람이 나의 몸둥이를 거부하려는듯

심술이 대단하고,

능경봉을 오르려하니 입구 부터 이곳저곳의 등산로가 막혀있어

잠시 고민을 하다가 선자령으로 발길을 돌린다.

 

언제 내렸던 눈인지 발길에 슬며시 발히는 눈길을

잠시 걸어 푸름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잣나무 숲속에서

그냥 이곳에 자리를 깔고 눕고싶고 추위쯤이야

물러섯거라 코로나는 사라져라 소리를 쳐본다.

 

대관령 전망대에 올라서니 가고자 했던 능경봉이 빼꼼이 바라보고

그아래로는 제왕산이 그리고 동해바다에는 강릉시내가

그림처럼 살랑거린다.

 

새봉을 지나면서 부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바람의 심술로 성질을 내고

내몸둥이는 이리저리로 떼밀었다가 끌어당겼다가

바람의 장난감이 되고 뺨이 얼얼하도록 체감온도는

영하 25도의 혹한속에서도 이 즐거움은 산에 있음이라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니 강릉시내가 더 가까워 보이고

황병산으로 이어져 진고개 너머로 연결되지는

백두대간길이 프르른 하늘에 이어달리기하듯

줄을지어 서있는데 작년 여름에 왔을때만 해도

파랗던 땅들이 훌러덩 머리를 깍인체 도장밥 같은

상채기를 남긴체 자연은 망가져가는 백두대간길

주변이 가슴이 아리도록 아파온다.

 

하산길에 사진좀 찍으려는데 핸드폰이 얼어서 작동을 멈춘다.

품안에 넣어 온기를 불어 넣고서야 기능을 발휘

 

깃들이골로 들어선다.

개울은 꽁꽁

물길이 등로를 타고 넘은 하얀눈을 뒤집어쓴

밑에 웅크리고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는 꽁꽁 얼어붙은 얼음길

이 곳 쯤에서 유령초를 보았었지?

하얗게 얼어 붙은 얼음 아래로 도란도란 흐르는 맑은 물길에

한마디 말을 붙이면 도란도란 고개짓으로 OK!

여기쯤은 감자난들이 화알짝 웃으며 옹알옹알하던 곳이 였었는데

하얀눈을 뒤집어쓴 바위에게 물으면 삐죽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려는 듯!

 

새해엔 아픔도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은 범접도 못하게하고

사업들은 날로날로 번창하게

매일매일을 감사가 풍성하게

기쁨은 충만하게

즐거움은 만족하게

사랑은 불이 나도록

서로서로 이해하고

슬픔은 나누고

는 할수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한해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면 행복은 배가 될것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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